매출 16% 연구개발 투자…매년 전력밀도 25% 향상
“전 세계에 에너지를 100% 변환할 수 있는 제품은 없습니다. 손실이 생기게 마련이죠. 바이코 코리아는 크기는 소형화하면서 더 많은 전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밀도·고효율 컨버터 모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전원모듈 기업인 바이코 코리아(지사장 정기천)의 기자간담회에서 정기천 지사장은 “전기차, 데이터센터, LED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 고성능 전원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며 “우리는 패키징 기술, 변환 토폴로지 등을 통해 더욱 작고, 얇은 크기의 고밀도 모듈부터 다양한 모듈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81년 설립된 바이코(Vicor)는 전원 모듈 전문회사로 전원 트레인, 제어시스템 부품, 패키징 기술과 관련 170건 이상 특허 보유하고 있다. 전원 소스부터 부하단(PoL; Power of Load)까지 다양한 아키텍처 제공해 다양한 전원 시스템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고도의 자동화기술과 높은 수준 ‘ISO/TS 16949’ 품질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지사장은 “우리는 매출의 16%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2년마다 모듈의 전력밀도를 25% 향상시켜왔고, 전력손실도 25% 개선해왔다”며 “이러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분야에 우리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ChiP(Converter housed in Package), SiP(System in Packge) 등 패키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hiP 제품의 경우 유연성과 확장성이 장점이다. 두께는 7.26mm부터 시작해 DC-DC 변환이 가능하고 벅·부스트·벅-부스트 레귤레이션을 제공한다.
SiP 제품은 쿨 파워 ‘ZVS(Zero-Voltage Switching; 영전압 스위칭) 레귤레이터’로 LGA(Land Grid Array)를 채택해 보드상으로 직접 탑재, 열 및 전기적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에 바이코는 열과 전기적 성능이 뛰어난 DC-DC 컨버터(DCM2322 ChiP)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43~154V, 14~72V, 9~50V의 넓은 입력 전압 범위로 35W~120W의 전력을 제공하며, 최대 90.5%의 효율을 나타낸다. 특히 고주파 제로 전압 스위칭 토폴로지를 사용해 경쟁 DC-DC 컨버터와 비교해서 5배의 전력 밀도를 제공한다.
또 다른 바이코의 장점은 다양한 전원 제품을 사용해 최적화된 전원 디자인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절연형과 비절연형을 비롯해 고전압·저전압, 고집적 IC 등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 설계가 가능하다.
정 지사장은 “우리가 제공하는 모듈러 방식은 높은 밀도와 효율을 자랑하며, 유연성 및 확장성이 뛰어나다”며 “이를 통해 개발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결국 비용도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