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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LNG 대체 ‘나비효과’...신재생도 같이 뜬다
대체건설 시 회처리장·저탄장 등 대규모 유휴부지 확보 가능
신재생 확대 최대 걸림돌 ‘부지확보’에 도움 될 듯
LNG와 궁합 좋은 연료전지에 ‘순풍’ 오나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연료전지발전소 3단계(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줄줄이 폐지되고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연달아 들어선 석탄화력발전소 또한 2030년 전후로 가스복합발전소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태양광·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가 가스복합으로 대체되는 경우 저탄장, 회처리장 등 석탄 관련 설비는 필요가 없어져 해당 부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전공기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발전 사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부지확보’다.

‘주민 수용성’이 발전소 건설에 있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주민 반대가 없는 마땅한 부지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천연료전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보다 연료전지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발전소 내에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생김으로써 발전공기업들은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지 고민에 빠졌다.


◆저탄장·회처리장 등 석탄 관련 설비 활용방안은

총 6000㎿ 규모의 설비용량을 보유한 국내 한 석탄화력발전소는 231만㎡(약 70만평)의 회처리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저탄장의 경우 옥외저탄장만 18만㎡가량이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위한 의향조사에서 발전5사는 각 1000㎿ 또는 2000㎿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LNG발전소로 대체하겠다는 의향을 제출했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미 대체건설이 반영된 태안 1·2호기와 삼천포 3·4호기를 포함하면 총 1만㎿ 규모로, 발전소별로 500㎿급 표준석탄화력 4기가 LNG로 대체되는 것이다.

발전소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석탄화력발전단지 설비용량의 약 33%가 LNG발전소로 대체되는 것인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저탄장과 회처리장 면적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저탄장과 회처리장 면적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넓은 유휴부지는 신재생에너지발전을 위한 부지를 찾던 발전공기업에 ‘가뭄의 단비’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회처리장의 경우 부지면적이 넓고 수상태양광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높아 지금도 다수의 회처리장에서 수상태양광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한꺼번에 대규모 석탄화력이 폐지 또는 LNG로 대체될 것으로 보이자 외부에서도 유휴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관심이 많다.

지난 14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내년 말 폐지가 예정된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본부에 관련된 질의가 있었다.

동서발전은 총 2000㎿ 설비용량의 당진 1~4호기를 1000㎿씩 나눠 울산화력본부와 호남화력본부에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로 대체건설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호남화력본부 부지 46만㎡(약 14만평) 중 LNG복합발전소에 20만~23만㎡(약 6만~7만평) 정도가 필요하다”며 “나머지는 미이용 산림바이오연료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발전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NG×연료전지, 시너지효과 기대…연료전지 탄력받나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연료전지발전소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LNG발전소와의 ‘궁합’ 때문이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이용한 친환경발전이지만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99%가 LNG에서 추출한 수소다.

LNG발전소 인근에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한다면 ▲계통연결 ▲LNG 수급 ▲주민수용성 등 세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발전공기업에서 연료전지사업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은 “연료전지는 LNG발전소 부지 내에 건설할 수 있어 주민 반대가 심하지 않고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게다가 연료전지발전소는 부지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 다른 사업에 활용하고 남은 자투리 부지에 건설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서부발전이 지난 6월 서인천발전본부에 준공한 440㎾급 인산형 연료전지(PAFC) 41기(총 18㎿)가 차지하는 부지면적은 약 3200㎡에 불과하다.

사업자의 선택에 따라 복층(최대 3층)으로 건설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3배의 설비용량을 건설할 수 있다.

여기에 REC 가중치도 높아 LNG발전소 인근에서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것이다. 연료전지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주목된다.
작성 : 2019년 10월 17일(목) 16:21
게시 : 2019년 10월 18일(금) 09:50


장문기 기자 mkchang@electimes.com        장문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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