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브랜드 판매 두 달째 반토막…친환경차 상승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보다 내수는 4.1% 증가했으나 생산은 4.8%, 수출은 4.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전체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3만3016대를 판매했다. 국산차는 기아자동차 ‘셀토스’ 및 ‘모하비’, 르노삼성자동차 ‘QM6’, 현대자동차 ‘베뉴’ 등 다양한 차급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가 출시되면서 11만465대가 팔려 1.0% 올랐다.

수입차의 경우 일본 브랜드가 59.8% 판매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브랜드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22.5% 급증한 2만2551대를 판매했다.

일본차 브랜드별로는 토요타가 61.9%, 혼다가 82.2%, 인피니티가 69.2%, 닛산이 87.2% 줄었고 렉서스만 49.8% 늘었다. 독일차 브랜드는 벤츠가 296.7%, BMW가 107.1% 늘고 아우디는 16.0% 줄었다.

생산은 신차 효과에 따른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엠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빚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27만7990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경우 46.7% 감소한 1만7491대 생산에 그쳤다.

수출 역시 한국지엠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상용차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17만1425대로 나타났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수출단가가 높은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확대가 지속되며 4.0% 상승한 3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출 금액 기준 유럽연합(EU) 22.6%, 동유럽 1.7%, 아시아 7.0%, 중동 36.9% 증가했지만 북미 1.5%, 중남미 25.5%, 아프리카 33.1%, 오세아니아 4.5%씩 하락했다.

특히 친환경차 내수는 9656대가 팔려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수출도 2만4808대로 82.7% 확대됐다.

이와 관련 친환경차는 내수에서 수소전기차(FCEV)가 826.5%로 급증했고 하이브리드(HEV)는 7163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129대로 각각 27.5%, 38.7% 늘었다. 주요 모델로는 니로HEV 1414대, 쏘나타HEV 1312대, 그랜저HEV 1161대, 넥쏘 454대 순이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모든 동력원에서 고른 실적을 내고 있으며 82.7% 증가한 2만4808대를 기록했다. 동력원별로는 HEV 1만4570대(55.4%), 전기차(EV) 6819대(106.1%), PHEV 3364대(282.3%), FCEV 55대(266.7%)였다.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EU, 중국 등에선 부진했으나 북미(미국·멕시코), 동유럽(슬로바키아·러시아) 지역 해외공장의 생산 확대로 2.1% 증가한 1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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