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증가하면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문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발전원 보급에 치중하면서 생산된 전력을 전달해야 하는 망은 재생에너지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발전소는 지어도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투자자들로서는 빨리 전기를 생산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5만2052GWh로 총발전량 대비 8.77%를 차지했다.

이중 재생에너지는 4만8584GWh로 전체의 8.18%를 차지했다. 당초 예상보다 재생에너지 보급은 늘었다. 문제는 연결이다. 현재 재생에너지 보급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계통연계 지연이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계통연계를 기다리는 재생에너지 설비는 6GW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언밸런스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상 태양광의 경우 계획에서 발전까지 2~3년을 사업기간으로 본다. 반면 송전망 건설은 6년 이상 걸린다. 또 대규모 발전소 건설과 달리 재생에너지는 입지에서부터 용량, 기간까지 불확실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정확한 망계획 수립이 힘들다. 지난 8차 수급계획을 수립할 때도 재생에너지는 연도별 총량만 공개했다.

이 때문에 재생에너지 보급의 성공 열쇠는 망 연결 조건을 얼마나 빠르고 유연하게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됐으며, 재생에너지 보급이 늘고 있는 유럽 등 많은 국가들이 망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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