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4일만에 10억원…최고 후원액 기록 경신 예상

텀블벅은 지난달 27일 시작된 ‘달빛천사 15주년 기념 국내 정식 OST 발매 프로젝트’가 펀딩 시작 4일만에 1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텀블벅은 지난달 27일 시작된 ‘달빛천사 15주년 기념 국내 정식 OST 발매 프로젝트’가 펀딩 시작 4일만에 1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텀블벅은 지난달 27일 시작된 ‘달빛천사 15주년 기념 국내 정식 OST 발매 프로젝트’가 펀딩 시작 4일만에 1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았다고 2일 밝혔다.

현재 후원금액은 15억원 가량으로 후원자는 4만여명이다. 이로써 국내 크라우드 펀딩 사상 가장 많은 후원자 수를 기록했다.

달빛천사는 15년 전 국내에서 방영된 일본 만화영화로 이번 펀딩 프로젝트는 성우 이용신씨가 해당 만화영화에서 사용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앨범 발매를 위해 개설됐다.

그가 한 대학교 축제 무대에서 불렀던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면서 OST 정식 발매 요청이 쇄도했고 4곡에 대한 커버 라이선스 비용과 세션 녹음, 가창, 믹싱 등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곧바로 크라우드펀딩 기획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개설과 동시에 5000여명의 후원자들은 당초 목표 금액인 3300만원의 5배가 넘는 1억8000만원을 후원하면서 힘을 보탰다. 프로젝트 진행 6일차인 현재 4만명의 후원자들이 15억원의 후원금을 모으면서 텀블벅 최고 후원금액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텀블벅에서 단일 프로젝트 후원액으로는 최다 기록도 경신했다. 당초 1위는 4억5000만원을 모은 게임 프로젝트 ‘던전즈 앤 드래곤즈’였다.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당초 제공할 예정이었던 USB형 음반에 이어서 CD 제작 및 연말 콘서트까지 기획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들이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팬덤’에서 찾을 수 있다. 달빛천사가 방영되던 15년 전 학생이었던 팬들, 이른바 ‘달천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자신이 좋아했던 만화영화 OST 발매 소식에 후원으로 그 뜻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은 잠재된 팬덤의 힘으로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곳으로 이번 달빛천사 OST 발매로 문화예술 및 팬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텀블벅은 이러한 사례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다채로운 기획전을 개최하는 등 창작자들이 활발하게 활약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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