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허브 '2019 하반기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부품·공정 기술교육 세미나' 실시

강민수 IHS마킷 수석연구원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수 IHS마킷 수석연구원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또 TV용 디스플레이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퀀텀닷 디스플레이의 강세가 예측됐다.

강민수 IHS 마킷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세미나허브 주최로 열린 ‘2019년 하반기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부품·공정 기술교육 세미나’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이슈 및 시장저장’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연에서 강 수석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은 다소 하락하거나 1% 이내 성장하는 등 폭발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봤을 때 내년에 5% 성장할 수 있겠지만 향후 불투명하며 금액적으로도 2019년 시점에 3%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연구원은 퀀텀 닷(Quantum Dot; QD) 디스플레이를 설명하며 최근 LG전자와 8K TV를 놓고 논쟁에 휩쌓인 삼성전자의 QD 디스플레이를 LG전자의 주장처럼 QD-LCD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QD-LCD 기술 자체를 폄훼하진 않았다.

그는 "현재 시장의 QD는 QD-LCD"라며 "그것도 대단한 기술로 삼성전자가 자기만의 서클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퀀텀닷 QD 패널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강 수석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올해 퀀텀닷 패널의 출하량은 590만대를 기록했지만 오는 2023년에는 130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에 맞춰 QD 패널의 생산 단가 또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출시한 QD-LCD가 다른 제조사에서도 생산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앞서기 위해서는)1∼2년 내에 QD-OLED로 8K TV를 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시기상조로 평가했다.

강 수석연구원은 "올해 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국제 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19에 출품된 중소 디스플레이들이 거의 폴더블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거의 모든 제품이 손대지 말라고 전시되는 등 많은 업체가 모양만 만들어내며 신뢰성은 아직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화웨이의 메이트X와 로욜 플렉스파이(최초의 폴더블 폰)를 써봤는데 모두 표면이 유리가 아니라 플라스틱이더라"라며 "플라스틱은 잘 휘지만 강도, 경도 등에서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올해 110만장 수준의 폴더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오는 2024년 4990만장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시장 점유율 또한 0.6%에서 10.7%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롤러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시장보다 더 어둡게 전망했다.

2024년에 겨우 60만장, 시장 점유율 0.1%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커버 무엇으로 쓰느냐, 말았다가 펼칠 때 충격, 터치를 위해 뒤에 뭐가 받쳐줄지 등 문제점이 많다"며 "이 밖에도 가독성의 문제 등 늦게 시작한 만큼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소형 10인치 이하에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보편화가 빨라질 것이라고 더했다.

이 밖에 마이크로LED(MicroLED)의 2026년 전체시장 점유율은 0.4% 정도로 봤다. 픽셀(화소)의 전사 과정의 느린 속도와 공정과정의 고비용 문제, 상업용 디스플레이(사이니지) 외 킬러 앱이 없는 등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게 강 수석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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