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설협회, 표준 시방서 및 설계‧감리 절차서 개발 막바지 단계

소방시설공사 현장 상황에 맞춘 표준 시방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소방시설협회(회장 김태균)에 따르면 소방시설공사 현장에 도입될 표준 시방서와 설계‧감리 절차서가 최근 개발을 마치고 소방청의 최종 검수 단계에 돌입했다.

시방서는 공사를 수행함에 있어 필요한 순서와 재료 등을 정리한 문서다. 사실상 시공 요령이 담긴 만큼 중요하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소방시설협회는 소방청의 검수가 종료되는 대로 시공 표준 시방서와 설계‧감리 절차서 보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소방청과 함께 배포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2014년 쯤에도 소방공사의 시방서가 제작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시방서의 경우 지나치게 법령 위주로 작성돼 있고 공사 현장의 환경은 반영이 미비해 자리를 잡는데 애로가 적지 않았다고 업계 한 관계자는 전했다.

소방시설협회는 이 같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초급 기술자들도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방서를 최대한 슬림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과감하게 불필요한 내용을 줄이고 실용화에 초점을 둔 시방서를 만들었다는 것.

또 설계‧감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절차서를 개발, 표준시방서와 함께 공개함으로써 시공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소방시설협회는 시설연구과를 신설하고 표준 시방서 및 설계‧감리 절차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 표준품셈관리기관으로 지정된 뒤 조직개편에 나선 소방시설협회는 소방시설공사의 품질 확대 및 적정 공사비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기존 연구조직을 전략연구본부로 확대하는 한편 지난 3월 소방시설공사 분야 최초의 표준품셈을 공개하며 공사비 현실화를 위한 기초를 다졌다.

이와 관련 전략연구본부 산하에 ▲전략정책실 ▲시설연구과 ▲원가관리과를 각각 두고 표준품셈 및 표준시방서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소방시설협회 관계자는 “완전히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표준시방서 및 설계‧감리 절차서의 지속적인 재개정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표준품셈 개발과 시방서 제작 등 소방공사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고 건전한 시공문화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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