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량 공항검색대 수준...사용자 기록 안 해”
“임직원 건강·안전 관리, 법과 절차 이상으로 최선 다할 것”

서울반도체(대표이사 이정훈·유현종)가 지난달 발생한 방사선 사고와 관련해 일부 내용을 바로잡고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명시했다.

서울반도체 측은 “언론에 보도되면서 일부 왜곡된 내용 때문에 국내외 고객사·협력사·직원들로부터 많은 사실확인에 대한 문의와 염려가 있었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 추가 정밀검사 결과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원안위 조사결과에 따라 방사선 노출 협력사 의심자 7명은 혈액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정상으로 판정된 바 있다. 이 중 2명은 추가 정밀검사를 시행했다.

서울반도체 측은 “방사선 노출 사고가 발생한 X선 장비는 작동 시 전기에 의해 장비 내부에서만 방사선을 생성, 위에서 아래로 투과해 LED 패키지 부품 불량을 촬영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장비 주변에 잔류방사선은 존재하지 않고 방사능 물질 역시 공장 어느 곳에도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X선 측정기에 안전장치인 스위치를 테이프로 붙이고 손을 안쪽으로 넣고 반복 검사하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해당 장비 작동 시 임의로 문을 개방 후 그 앞에서 방사선 누출 정도를 측정한다 하더라도 그 수치는 극히 소량”이라며 “하루 8시간 365일 문을 열어 놓는다고 가정하더라도 손·발 등 피부 부위에 대한 연간 등가선량한도인 50mSv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장비에서 발생한 방사선량은 공항 X선 검색대 방사선 노출량보다 낮고 병원 흉부 X선 촬영의 400분의 1, CT 촬영기의 4만분의 1 이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반도체 측은 “병원, 공항, 실험실, 학교 등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X선 장비와 같이 산업안전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서울반도체 작업자 1명이 악성림프종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해명하기도 했다.

서울반도체 측은 “미국 독성물질 전문가인 콜로라도대 데이비드 파야트(David Pyatt) 교수에게 확인한 결과 다른 혈액암과 달리 해당 림프종의 ALK(역형성 림프종 인산화요소) 양성은 주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지난 60년간 미국 반도체 역사 산재 건수 중 단 한 건도 산업재해로 발견되지 않았다”며 “역형성대세포림프종, ALK 양성과 포름알데히드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 또한 단 한 건도 보고된 바가 없었고 검출된 포름알데히드의 양 0.028ppm은 출퇴근 시 서울 등 대도시 거리에서 노출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질병판정서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2016년 10월부터 치료를 받았고 2015년 2월 입사해 근무 기간은 2년이 채 되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직원의 가족에게는 행정소송 결과에 상관없이 병원 치료를 서울반도체가 부담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익을 더 내려고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정훈·유현종 대표이사는 “협력사의 지도 소홀로 X선 장치의 문을 열고, 안전장치를 테이프로 붙이고 검사로 인한 방사선 노출 사고가 발생해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서울반도체의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법과 절차 이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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