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 플랜트 원청 수주 쾌거

대우건설 나이지라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대우건설 나이지라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대우건설이 대한민국 건설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LNG Train 7’(나이지리아가스공사 플랜트 설비 7호 트레인)에 대한 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접수한 것이다.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의 독과점 시장으로 여겨져 온 LNG 액화 플랜트 EPC 분야에서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청으로 참여하는 쾌거를 이룬 것으로 국내 건설 역사에 새로운 업적으로 평가된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연산 800만t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은 사이펨(Saipem), 치요다(Chiyoda)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구성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체 EPC 금액의 약 40% 수준으로 J/V에 참여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체 사업비는 약 5조원(43억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대우건설의 지분은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대우건설이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 J/V는 타 경쟁사와 FEED(기본설계) 평가, 기술입찰 평가, 가격입찰 평가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특히 기존 NLNG Train 1호기부터 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을 보유하며 나이지리아 내 최고의 건설사로 인지되고 있는 대우건설의 풍부한 사업 경험, 보유 리소스, 현지 사정에 적합한 수행계획 등이 높게 평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또 “나이지리아 LNG 사업은 수익성 또한 양호해 플랜트 부문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번 수주는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핵심 전략과 혁신 작업의 수행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의 지속적인 도약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수주의 의의를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액화 플랜트 90여기 중 10기를 시공해, LNG 액화 플랜트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공 경험과 능력을 보유한 건설사로 인지되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은 국제 LNG 수요 증가 추세에 부응해 LNG 플랜트 분야를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선정, 이번에 LOI를 접수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외에도 그간 축적한 기술력 및 경험, 글로벌 LNG 원청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토대로 모잠비크, 카타르, 인도네시아 LNG 액화 플랜트 입찰에 참여 중이며 추후 발주가 예상되는 러시아, 파푸아뉴기니 등 신규 LNG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기회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을 실행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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