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기 기술 국산화 앞장 ‘대표 강소기업’

광명전기(대표 이재광・사진)는 중전기 분야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다. 배전반과 가스절연개폐장치(GIS)로 출발한 광명전기는 차단기와 개폐기, 원자력 전기설비 기술까지 국산화 기술을 두루 갖춘 종합 중전기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는 수배전반, 부스덕트, GIS, 개폐기류, 차단기류, 통합감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종합 중전기기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 회사의 주력 아이템은 크게 ‘축소형 금속폐쇄배전반(MCSG; Metal Clad Switchgear)'과 ‘친환경 큐비클 GIS(EC-GIS; Eco Cubicle Type Gas Insulated Switchgear)’ 등이 손꼽힌다.

광명전기가 자체기술로 개발한 ‘축소형 MCSG’는 국제표준 IEC 기반으로 기존 보다 소형화된 제품이다. 배전반 판넬 폭이 1200mm에서 800mm급으로 대폭 줄었다. 여기에 별도의 장치 없이 수배전반 자체로 규모 8.3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진 이슈로 인해 건축물에 이어 전력기자재도 내진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수배전반도 내진과 내아크에 강한 제품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광명전기의 MCSG는 30년 이상 원전프로젝트 경험과 노하우가 집적된 결과물이다. 이 제품은 지진에 민감한 공항과 경전철 등 공공기관에 주로 공급됐다. 특히 광명전기의 내아크 기술은 화재사고로부터 인체를 보호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축소형 MCSG는 2017년 정부로부터 성능인증을 획득했고, 조달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중전기기 분야에서는 ‘EC-GIS’가 눈에 띈다. 이 제품은 기존 큐비클형 가스절연개폐장치(C-GIS)의 절연가스로 사용되는 육불화황(SF6)을 대신해 친환경 드라이에어를 적용했다. SF6가스는 인체에 무해하나 지구온난화를 불러일으키는 물질로 판명돼 전 세계적으로 GIS에 사용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광명전기 역시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가스를 GIS에 적용하고 있다. EC-GIS의 경우 인천공항에 납품 실적을 쌓으며 업계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MCSG와 EC-GIS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해 광명전기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에 연결기준 약 매출 750억원, 영업이익 37억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969.8% 증가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올해 역대 최고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기업인 이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중동시장 등에 저압·고압 수배전반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국내 EPC(설계·조달·시공) 업체를 통한 해외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며, 3000만불 수출탑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절연가스를 적용한 광명전기의 ‘EC-GIS’.
친환경 절연가스를 적용한 광명전기의 ‘EC-G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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