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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강용남 시그니파이코리아 신임 대표(동북아지역 총괄 사장)
“우리가 보유한 제품·기술로 한국서 최고의 레퍼런스 만들고 싶다”
시그니파이 조명과 사물 간 인터랙션, 효율적 IoT 환경 구현하는 혁신 주도
조명의 부가가치는 스마트한 환경 만드는 IoT 기반 커넥티드 조명서 나와
LED조명 넘어 스마트 시티, 홈, 오피스 기업으로 재포지셔닝 시키는 게 우리 역할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세스 혁신 등 변화 속도 빨라 경쟁사 같은 변곡점 적어
“파트너사들도 업계 선도하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는 파트너십 갖춰야” 당부
지난 6월 5일 시그니파이코리아(옛 필립스라이팅코리아)는 새로운 대표이사로 IT전문가인 강용남 전 한국레노버 사장을 선임했다. 강 대표는 한국레노버, 한국HP, 델코리아 등에서 25년 이상 IT분야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쌓아 온 인물이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컴퓨팅 전 분야에서 연구개발, 비즈니스 개발, 컨설팅 등 폭넓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췄다. 조명기업인 시그니파이가 왜 IT전문가를 새 대표로 선임했을까. 시그니파이의 현재 행보를 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조명기업으로 꼽혔던 시그니파이는 장차 조명과 ICT, 통신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산업의 글로벌 리더를 꿈꾸고 있다. 현재 IoT 기반의 스마트조명(커넥티드조명) 분야에서 독보적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강용남 신임 대표를 만나 시그니파이의 미래 비전과 국내시장 전략, 소비자에게 새롭게 선보일 IoT기술 등에 관해 들어봤다.

▶시그니파이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한 소감은.
“그동안 소비자 입장에서 시그니파이(필립스 브랜드) 제품을 많이 접해왔습니다. 처음에는 필립스 브랜드가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지만 브랜드 가치로 기업이나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 와서 새롭게 느낀 점은 굉장히 많은 잠재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기술격차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건물이나 도심지의 중요한 위치에 가보면 대부분 LED조명이 설치돼 있습니다. 국가에서는 이를 인터랙션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5G 선두국가입니다. 5G의 가장 큰 장점은 사물인터넷(IoT)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그니파이는 바로 이 지점에서 조명과 사물을 인터랙션하고, 효율적으로 IoT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바뀌려면 변화를 줘야 합니다. 요즘 기업들이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에 올인하고 있는데, 시그니파이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며 혁신을 잘 주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의 우리나라 조명환경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LED를 보급하는 가속도는 타 국가보다도 빠릅니다. 이 때문에 그 다음 단계도 빨리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명이 본연의 값어치만 유지해서는 업계가 현상을 유지하기도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너무 경쟁 환경이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명업계에서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가가치는 결국 더 스마트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IoT 기반의 커넥티드 조명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조명시장의 특성은 저가 제품들의 포지션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어떻게 한국 시장에 대응하실 생각입니까.
“모든 비즈니스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기업이 메인스트림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는 세계 1등을 하고 있는 우리 기업이 가장 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일본의 경우는 (조명기업들이) 내수시장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의 경제가 어렵습니다. 한국에 있는 기업들 역시 글로벌하게 판매하는 우리보다 적은 규모를 가지고 있겠죠. 그런 점에서 규모의 경제에 따른 효율성은 우리가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제품을, 다양하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우리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조명시장이 전통조명에서 LED조명으로 변모하면서 시그니파이의 위상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조명시장에서 시그니파이의 위상 또는 입지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요즘은 차별화의 시대입니다. 스마트 홈.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시티까지 차별화를 위해 모든 것이 스마트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라는 단어를 보면 단순히 그냥 연결이 돼서 자동으로 끄고 켜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 활동을 그대로 감지해서 거기에 맞게 조명이 새로운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분야를 선도하는 역할을 우리가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시그니파이를 보면서 LED조명보다는 스마트한 시티, 홈, 오피스를 만들 수 있는 회사로 다시금 포지션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스마트 홈, 오피스, 시티가 실제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5G로 IoT를 많이 도입한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그 분야를 선도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런 점이 바로 달라진 조명산업 환경에서 시그니파이가 타사와 차별화를 두는 부분입니다.”



▶시그니파이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제품군이 있다면.
“서울 충정로에 새롭게 마련한 시그니파이코리아 사무실 안에는 라이파이(Li-Fi) 조명이 있습니다. 무선 전자파를 쓰지 않고 빛을 통해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전자파가 발생하는 환경에서 데이터 통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자파는 모든 삶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좋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아주 민감한 영역인 어린이들, 환자 등 병원 같은 곳은 전자파가 발생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IT화된 세상에서 데이터 통신을 안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라이파이를 사용하게 되면 그런 전자파 장애 없이 빛으로만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집니다. 와이파이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조명이 여러 개 설치돼 있으면 이동할 때마다 자동으로 연결이 끊기지 않고 통신할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유럽에서는 병원이나 학교, 어린이 시설 등에 라이파이 보급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레퍼런스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전자파 없는 환경, 하지만 통신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때는 필립스라이팅과 함께 오스람, GE라이팅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조명시장을 주도했었는데요, 오스람은 최근에 매각 얘기가 나오고 있고, GE라이팅은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접었습니다. 이런 변화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그니파이의 다른 점은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세스 혁신 등의 부분에서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이런 게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빨리 전환시키고, 거기에 맞게 R&D, 영업, 전략 등을 바꿔 내는 것이 기업의 생명을 좌우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시그니파이는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속도가 타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빠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타 회사의 변곡점 같은 상황을 적게 겪고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시그니파이코리아 대표 임기 중에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는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초기술 격차를 보이는 우리의 제품과 기술로 한국에서 최고의 레퍼런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잘하는 것 중에 하나가 스포츠 조명인데요, 원래 경기장은 밝게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안 보이면 경기를 못하니까요. 근데 요새 경기장은 거기에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상업적 요소가 결합됐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중요한 경기가 아니면 실시간으로 잘 보지 않고, TV나 다른 스마트폰으로 시청합니다. 경기장 수익이 그만큼 줄겠죠. 경기장에 올 수 있는 요소를 만드는 것은 경기장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조명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시그니파이의 커넥티드 기술을 통해 그런 스포츠조명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최고의 레퍼런스가 각 영역에 다 있습니다. 경관, 홈, 시티, 산업, 스포츠까지 커넥티드 조명 솔루션을 한국에서 구현해 보고 싶습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스타디움은 한국의 A경기장, 세계 최고의 다리는 한국의 B다리, 세계 최고의 첨단 오피스는 한국의 C빌딩이라는 평가를 받는 레퍼런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시그니파이의 매출도 오르겠지만 한국의 이익도 늘어나는 것 아닌가요.”

▲시그니파이의 신임 대표로 갖고 계신 비전과 목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조명 콘셉트 중에 휴먼센트릭(hu man-centric) 조명도 있습니다. 조금 더 인간에 중점을 둔 조명인 것이죠. 저는 이 스마트를 모두 다 인간에 중심을 둔 조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가정이든, 사무실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전자파 없는 라이파이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더 사람이 편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이 더 편안해지는 조명을 더 많이 보급하고 싶습니다. 시그니파이는 그런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가 보여드린 많은 변화의 속도만큼 파트너사들도 같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시대를 이끌어 나가고 업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파트너십을 갖춰야 합니다.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품과 기술이 바뀌면 파트너도 변해야 합니다.”


<프로필>
▲1970년 출생
▲부산대 인문학 학사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경영학 석사
▲한국 델 영업본부장
▲한국 HP 커머셜 영업본부장/ 상무
▲한국 레노버 대표이사
▲현 시그니파이코리아 대표 및 동북아지역 총괄사장(한국/일본)
작성 : 2019년 08월 25일(일) 01:12
게시 : 2019년 08월 27일(화) 10:46


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윤정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강용남 | 스마트조명 | 시그니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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