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 제거한 63kA급 차단기…공진현상·유도전압 해결 효과

현대일렉트릭이 최근 개발한 362kV급 GIS용 ‘콘덴서리스(Condenserless)형 차단기(CB; Circuit Breaker, 63kA)’.
현대일렉트릭이 최근 개발한 362kV급 GIS용 ‘콘덴서리스(Condenserless)형 차단기(CB; Circuit Breaker, 63kA)’.

현대일렉트릭(대표 정명림)이 국내 최초로 콘덴서를 제거한 362kV급 GIS용 차단기를 개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345kV 송전선로에 사용되는 362kV급 가스절연개폐장치(GIS; Gas-Insulated Switch gear)의 핵심부품인 ‘콘덴서리스(Condenserless)형 차단기(CB; Circuit Breaker, 63kA)’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콘덴서리스(Condenserless)형이란 차단기의 극간 콘덴서를 제거한 것으로, 전력계통에서 발생하는 공진현상 및 유도전압 문제를 해소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다.

기존 한전에서 사용하던 362kV GIS(63kA, 6300A) 제품은 차단기 극간 콘덴서를 전력계통에 적용됐으나 공진현상 및 유도전압 발생으로 인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한전은 단기적 해법으로 선로 상에 정전용량 값을 추가해 공진조건을 탈피하는 방안을 적용해 공진현상을 해결해 왔다. 계통상 정전용량 값이 포함된 기기를 부착하는 이 방식은 고장요소가 늘어날 소지가 있고 제품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공진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전은 SLF(근거리 선로고장) 차단성능을 만족하는 콘덴서리스형 차단기 개발을 추진했으며 지난 3월 한전의 표준규격(ES) 개정을 마무리하고 각 제작업체별로 제품개발을 요청했다.

현대일렉트릭은 362kV 콘덴서리스형 차단기 제품에 대해 공인인증시험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에서 SLF를 포함한 대전력 차단시험 및 소전류 개폐시험, 절연시험, 통전성능시험, 기계적 내구성시험 등의 각종 개발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번 신제품 개발에 따라 기존 GIS 차단기의 극간 콘덴서로 인해 발생하는 공진현상과 유도전압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효과와 함께 전력망 품질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362kV 콘덴서리스형 차단기 개발을 통해 국내 최대 고객인 한전의 요구사양을 충족하고 관련 시장에서 선제적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며 “개발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콘덴서리스형 차단기 수요에 대응하여 국내외 시장 개척에서도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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