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부산진해사업단 사옥건립 공사서 전기와 소방 공사 분리시켜
소방면허 보유하지 않은 전기공사업체의 입찰 참여 사례 만들어

지역 전기공사업계의 입찰기회를 확대한 발주 사례가 마련됐다.

20일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시회(회장 김갑상)에 따르면 LH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최근 발주한 ‘부산진해사업단 사옥건립 추진공사’에서 전기공사와 소방시설공사를 분리한 발주를 진행해 지역업계의 입찰 참여 문턱을 낮췄다.

협회에 따르면 LH는 그동안 전기공사와 소방시설공사를 통합해 발주해 왔다.

이 탓에 공사규모가 커지는 장점이 있었던 반면 전기공사업체의 입찰 참여 문턱이 일부 높아지는 문제도 있었다고 협회 관계자는 덧붙였다. 전기공사업 면허와 동시에 소방시설공사업 면허를 모두 보유한 업체만 응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계 금액 4억3000여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전기공사는 LH 최초로 전기와 소방공사가 분리돼 발주됐다. 다만 소방시설공사는 지난 19일 발주한 건축 공사와 함께 발주됐다.

기존처럼 전기와 소방공사가 함께 실시됐다면 부산지역 내 900여 전기공사업체 가운데 소방시설공사업 면허를 가진 160여곳의 업체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협회는 전했다.

분리발주를 통해 부산지역의 900여 회원사 모두가 입찰기회를 고루 가질 수 있었다는 것.

이처럼 전기공사와 소방공사가 분리되는 발주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앞으로 전기공사업체의 고른 입찰참가기회 확보가 기대된다고 협회는 관측했다.

부산시회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시회가 지속적으로 LH 부산울산지역본부와 논의한 끝에 이번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발주가 추후 전국적으로 전기공사업계의 입찰 참여 기회를 넓힐 우수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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