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10월9일 한글날 주간에 6주 동안 우리 것을 지키는 ‘제1회 말모이 연극제’가 열린다.

최근 판결 난 일제의 강제노역 청구권과 위안부 개인배상 청구권에 더해 한-일 간 무역 제재에 따른 감정이 날로 격해지는 시기다.

이 같은 시기에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해 연극계에서도 왜색을 지우고 우리말을 지키려는 노력들이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일본잔재어와 외래어 등의 틀린 말을 고치고, 우리 고유의 언어인 사투리를 통해 무대에 올리는 활동으로 개최되는 제1회 말모이 연극제는 전국의 지역색과 사투리를 담은 작품들로 이루어진 우리말 연극제다. 1910년 주시경 선생의 뜻을 이어 편찬된 현대적인 국어사전 ‘말모이’에서 이름을 따왔다.

올해 초 배우 유해진, 윤계상 등이 출연한 영화 ‘말모이’와 같은 우리말 지킴이 취지로 연극계에서는 2017년부터 준비해 온 축제라는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간 각 지역 출신의 배우들이 개별로 준비해 발표하던 사투리 연극 구성에서 더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하나로 아우르는 우리말 축제로 발전시켜 말모이 연극제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번 연극제에 참여하는 예술인 모임도 다채롭다.경상도 ‘대경사랑’, 충청도 ‘극단 시민극장’, 강원도 ‘극단 웃끼’, 제주도 ‘재경 제주예술인모임’, 전라도 ‘예술인 사투리 연구회 투리모아’, 경기도 ‘극단 늑대’, 이북의 ‘창작집단 강철무지개’ 등 총 7개 단체, 10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한다.

공연장소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후암스테이지1관’ 과 ‘스카이씨어터2관’ 등에서 내달 24일부터 10월 27일까지 ‘후암스테이지1관’과 ‘스카이씨어터1관’에서 총 7개 작품이 올려진다.

축제를 주최한 말모이 축제 운영위원회는 “말을 표현하는 무대 예술인 연극을 시작으로 무용, 미술, 미디어, 어학 등 많은 분야의 컨텐츠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첫 발을 딛게 됐다”며 “구수한 우리말의 특색 있는 어휘들로 이루어진 말모이 연극제에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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