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교육·세미나·엑스포 등 민간 차원 스마트공장 활성화 앞장

스마트제조산업협회(회장 김태환)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확산에 앞장선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22년까지 전체 제조 중소기업의 절반에 해당하는 3만개사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조 데이터 분석·활용이 가능한 지능형 공장으로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실시간 개별 수요자 맞춤형 생산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역량강화 등 전반적인 사업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담당한다. 산업부 인가를 받은 ‘(사)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KOSMIA)’는 업계와 소통하는 등 추진단의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단법인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KOSMIA)는 2006년 12월 현대자동차를 주축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이 모여 ‘PLM 컨소시엄’을 출범한 게 모태다. 이후 회원사가 확대되면서 2015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았다. 8월 기준 회원사는 127개사로 2015년과 비교해 4배가량 성장했다.

국가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하나인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통해 우리나라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제조기술 경쟁력을 갖추는 데 있어서 민간부문에서의 역할을 주도하기 위해서다.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제품수명주기 관리시스템)이란 제품 설계를 위한 아이디어수집, 기획 단계부터 제품 생산을 시작하기 직전까지 관련된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제조산업협회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활동영역도 확대됐다. 기존 PLM뿐만 아니라 MES, ERP 등을 포함하는 기업 솔루션과 IoT, 센서, 빅데이터 등 공장자동화·지능화 관련 기술까지 인더스트리 4.0에서 추구하는 모든 스마트제조 기술을 다룬다.

특히 협회는 선진국들과 비교해 뒤떨어진 국내 스마트제조 분야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협회가 지난해 12월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제조 기술 수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제조 기술 수준은 최고 기술 보유국 미국을 100%로 봤을 때 72.3%에 불과했다. 93.4%를 기록한 독일과 79.9%를 기록한 일본, 79.6%인 유럽연합(EU)과 비교해도 스마트제조 기술 수준이 떨어졌다. 특히 수명 주기 관리시스템(PLM)·DCS·캐드공정(CAx) 등 분야는 최고 기술 보유국과 비교해 각각 50.2%, 58.1%, 50.3% 수준으로 기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에 2021년 글로벌 스마트제조 경쟁력 세계 3대 강국 달성을 목표로 스마트공장 홍보 및 표준·인증·교육, 맞춤형 솔루션, 진단·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공급기업 연합회’를 결성해 스마트 제조기술 업그레이드 및 스마트공장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중견 제조기업 대상 스마트제조 보급 확산을 위한 수준진단 평가 세부지표 개발 및 표준화 기반조성’ 국가표준기술력 향상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스마트제조 표준화 포럼’ 운영을 비롯해 스마트공장 표준화를 연구·개발하는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ISO TC 184’, ‘IEC/TC 65’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협회는 재직자 직무능력향상을 위해 스마트제조 분야의 다양한 기술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한 달간 1기 수료생을 배출했고, 오는 30일부터 2기 수료생 교육을 준비 중이다.

스마트공장 활성화를 위해 2017년부터 매년 3월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고, ‘스마트 팩토리 컨퍼런스’, ‘공장지능화’ 등 다양한 기술세미나를 열어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미래 비전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스마트제조 강국인 독일과 일본, 미국 등에 산업시찰을 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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