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 5천원서 500원으로, 경영정상화 위한 리스크 해소 목적
부동산 매각도 추진해 차입금 축소, 금융비용 감소 등 도모

LED 전문기업 금호전기(대표 박명구)가 지난 9일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결손금 보전을 위해 보통주의 액면금액을 현 5000원에서 500원으로 감소하는 액면분할·무상감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약 497억원에서 49억7000만원으로 줄어든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12일 “이번 감자결정은 액면분할 후 자본금은 감자비율만큼 축소되지만 자본합계·총 발행주식수는 변동이 없는 구조조정이며 회사에서도 경영정상화와 향후에 있을 리스크 해소를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금호전기는 지난해 계열사 지분 매각과 소유 부동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2017년 말 기준 1201억원에서 2018년 말 기준 765억원으로 약 435억원 가량 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무상감자를 결정한 것은 최단시간 내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싶은 CEO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전기는 이번 무상감자 결정 외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도 최단시간 내에 매각을 추진해 차입금 규모 축소, 금융비용 감소 및 유동성 확보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금호전기는 그동안 볼리비아, 쿠바 등 남미 지역에 가로등을 납품한 실적을 토대로 올해 쿠바를 비롯한 남미 국책 가로등 사업 수주가 거의 임박한 상황이며 신규사업 분야인 LED 헬스케어기기 사업에서도 실적이 개선되는 등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레이큐어캡이다.

레이큐어캡은 LED모듈과 플렉시블한 충전식 배터리가 결합돼 모자 안에 간편하게 삽입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두피모발 케어가 가능한 금호전기의 신개념 LED 두피모발 케어기기다.

지난 2018년 하반기 본격 론칭해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일본, 미국, 중국, 베트남)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여배우 윤세아 씨를 모델로 TV 광고를 진행 중이며 홈쇼핑 등 대대적인 마케팅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세계적인 모발 기업과도 조만간 수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금호전기는 대표 조명 브랜드 ‘번개표’를 앞세워 LED 조명시장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신규사업 분야인 LED 헬스케어기기 사업에서도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품을 선보여 양적·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