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부터 계절별로 신규 개방 관광지와 한정된 기간에만 개방하는 한정 개방 관광지를 소개하는 ‘숨은 관광지’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올 여름철을 맞이해 소개되는 숨은 관광지 중 신규 개방 관광지는 서울시 서울식물원과 식민지 역사박물관, 경기도 연천군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 전북 전주시 팔복예술공장, 대구시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 등이다.

지난 5월 1일 정식 개원한 서울식물원은 도시 한가운데 들어선 거대한 자연으로, 국내 최초의 야외 식물공원을 표방한다. 서울식물원을 대표하는 식물문화센터(온실)는 열대와 지중해 지방에 있는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을 입체적으로 관람하는 공간이다. 아마존에서 처음 발견된 아마존빅토리아수련,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바브나무 등 평소 보기 힘든 식물이 가득하다.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만나는 주제정원(야외)도 볼거리다.

서울식물원 내부 모습.
서울식물원 내부 모습.

지난해 8월 29일 문을 연 식민지역사박물관은 국내 최초 일제강점기 전문 박물관이다. 을사늑약에 가담한 권중현이 받은 한국 병합 기념 메달과 증서, 순종 황제의 칙유와 테라우치 통감의 유고 등을 전시한다. 이 자료를 따라가다 보면 일제 침탈의 역사와 그에 부역한 친일파의 죄상, 항일 투쟁의 역사, 35년 식민지의 흔적이 후세에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식민지역사박물관 내부 모습.
식민지역사박물관 내부 모습.

연천 고랑포는 임진강을 통해 물자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한 번성한 포구였다. 한국전쟁과 분단을 거치며 쇠락해 나루터의 흔적조차 남지 않았지만, 옛터에 온기를 불어넣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천군 장남면에 자리한 공원은 고랑포 일대의 역사를 재현한 공간이다. 개성과 서울을 잇는 교통 요지 였던 고랑포구는 1930년대에 백화점 분점과 우시장 등이 들어서 북적였다.

팔복예술공장은 옛 건물을 재생한 예술 창작소이자 문화 플랫폼이다. 원래 카세트테이프를 만드는 공장이었는데, 25년 동안 방치되다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산업 단지 및 폐산업 시설 문화재생 사업’에 선정돼 기지개를 켰다.

대구 수창동에는 과거 전매청의 흔적인 연초제조창 별관 창고와 사택이 있다. 두 곳이 대대적인 교체공사를 거쳐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으로 다시 태어났다.

연초제조창 별관 창고로 쓰인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입주 작가들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시민과 문화 공유를 꿈꾼다. 연초제조창 사택으로 쓰인 수창청춘맨숀은 청년 작가들의 톡톡 튀는 예술 감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택의 방과 거실, 화장실 등이 전시 공간이자 공연장이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리며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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