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아파트 건설 주력…묘도 LNG 터미널 ‘동북아 허브’ 구축 순항

한양이 여수 묘도에 추진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의 조감도
한양이 여수 묘도에 추진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의 조감도

압구정, 여의도 등 ‘부촌’으로 알려진 곳은 유명 아파트단지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러 아파트단지 가운데 결코 대기업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건설사의 사명이 있다. 한양이 그 주인공이다.

압구정 한양아파트, 여의도 한양아파트 등은 현재까지도 대규모 주거단지로 존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명+아파트’로 명명하던 추세에서 벗어나 브랜드명으로 단지 이름을 짓는 유행에 따라 ‘수자인’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다.

이처럼 한양은 건설의 대명사로 활동해왔다. 1973년 한양주택개발 주식회사로 시작한 뒤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세를 과시했다.

이 같은 한양이 최근 에너지와 플랜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한양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에너지 사업 진출에 대해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한양!’이라는 홍보 글귀를 게시했다. 새 분야 개척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개척 분야의 중심에는 가스가 있다. 전남 여수시 묘도동에 대규모 LNG(액화천연가스) 탱크와 항만을 건설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구축사업’이 핵심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지난해 7월 시작한 개념설계를 최근 완료한 뒤 본 공사를 위한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설계는 8월 초중반에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설계가 끝나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기술검토를 오는 10월까지 받은 뒤 올해 안에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사계획승인 및 인허가를 획득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한양의 계획대로라면 행정 절차를 올해 안에 끝낸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건설 작업에 착수한다. 내년 초 1단계 사업을 착공해 2023년 9월 LNG 저장탱크 4기를 우선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 사업비는 1조3000억원에 이른다.

한양의 묘도 LNG 터미널 프로젝트는 부지면적 87만4000㎡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궁극적으로 LNG 저장탱크 최대 13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조원에 육박한다는 전언이다.

경제성은 상당히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 묘도 인근에는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소재해 자연스럽게 가스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 중국, 일본과 교역하기에도 조건이 충분하다. 명실공히 ‘동북아 허브’의 역할을 보장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 키워드인 ‘친환경’에도 일조할 수 있다. 오는 2021년 폐쇄 예정인 노후 석탄발전소를 LNG 복합발전소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대기 질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다.

한양은 홈페이지에 “국제적 LNG 수요 증가, 新 정부 에너지전환정책 등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구축에 앞장섭니다”라고 소개했다.

변수도 있다. 제9차 전력수급계획 반영이 대표적이다. 노후 석탄발전소의 LNG 복합발전소로의 전환을 산업통상자원부의 제9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해야 할 과제도 있다.

키워드

#LNG #묘도 #한양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