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잔사유고도화시설과 올레핀다운스트림 프로젝트 전경
S-OIL 잔사유고도화시설과 올레핀다운스트림 프로젝트 전경

상반기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지난해 기록한 최대치에 못 미쳤지만, 상반기 사상 두 번째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 상반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7% 감소한 2억3530만 배럴을 기록, 2018년 상반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수출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 부진 상황에서도 석유제품 수출량은 큰 폭의 감소세 없이 버팀목 역할을 꿋꿋이 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한편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하락한 17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유가 약세로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73.6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하락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한민국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대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19%(4412만 배럴)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의 24%에 비해 5%p 감소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일본(12%), 싱가포르(10%), 대만(10%), 미국(8%) 순이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국은 미주, 유럽, 중동 지역 등을 포함해 61개국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50개국에 비해 크게 늘어 정유업계가 수출국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9%인 9253만1000배럴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항공유(20%), 휘발유(18%), 나프타(9%)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경유는 10% 이상 수출량이 급증했는데 이는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제를 올해부터 시행한 중국, 대만 등으로의 선박용 경유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정제마진 악화 등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저유황 연료유 수요증대로 수출량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유업계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으로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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