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통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핵심 철도부품 SR에 구매 협의

국토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된 국산 철도부품이 상용화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은 국가 연구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철도부품을 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이 구매하기로 협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자동연결기와 오일댐퍼, 윤축베어링 등 총 3개 품목의 구매계약이 체결될 경우 국산 철도부품의 해외진출 토대를 마련할 뿐 아니라 648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대기업 위주의 국내 철도차량 생태계 내에서 중소기업이 개발한 국산화 부품 구매는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미도 갖는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해외 독점 부품에 대한 의존은 철도부품 납품 단가 상승, 사후조치 및 성능향상 곤란 등 안전성과 비용측면에서 문제가 돼 왔다.

국토부와 진흥원은 철도 부품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금까지 총 14개의 철도부품 R&D 과제를 진행한 바 있다.

국토부와 진흥원은 지난 2013년부터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철도기술연구사업을 추진, KTX-산천의 국산화 등 총 1조7600억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그러나 R&D 과제 종료 후 부품의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실제 차량시험 및 납품실적 부재로 국내외 수요처를 발굴하기 어렵다는 현실에 부딪혔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구매협의가 부품산업 육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진흥원은 이번 협의에 따라 실제차량 시험방안, 품목별 시험계획 등을 수립·시행한 후 올해 말 SR에 개발품의 구매를 요청할 계획이다.

국산화 개발 사업에 참여한 김기남 유진기공산업 이사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음에도 납품실적 부재로 국내외 시장진출에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이번 협의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협의는 중소기업에는 부품시장 진입과 수출토대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운영사에는 비용절감 및 원활한 부품공급처 확보 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이용에 기여할 상생·협력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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