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안전, 재무건전성 등 노·사 현안에 상호 협력 약속
위원회 구성해 운영한다는 방침

지난 11일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왼쪽)과 유승재 서부발전노조 위원장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지난 11일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왼쪽)과 유승재 서부발전노조 위원장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기업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에는 한국서부발전 노·사가 ‘한마음 한뜻’이었다.

지난 11일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과 유승재 서부발전노조 위원장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서부발전 노·사는 공동선언을 통해 ▲근로자 안전확보·산업재해 발생 예방 ▲재무구조 개선·재무건전성 강화 ▲사회적 책임 수행 ▲고용의 질 개선·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 존중 일터 구현을 위한 노·사 공동 문화혁신 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이를 시행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김 사장은 “노·사가 성실히 노력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공동선언이 모든 구성원의 새로운 도약과 노·사 협력의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 국내 최고의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 위원장은 공동선언 외에도 창립 9주년 기념사를 통해 “발전현장도 시대의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며 “이런 흐름에서 조합원의 고용과 복지를 포함한 모든 노동조건을 사수하면서도 새로운 흐름에 적응해 지속 가능한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부발전노조 창립 9주년 기념식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최철호 전국전력노조 위원장, 각 발전공기업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공공노련 관계자들이 참석해 서부발전노조의 생일을 축하했다.

한편 공공노련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등 최근에 기획재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에 대해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기재부는 예산, 정원, 경영평가 등 공공부문에서 실질적인 지휘·통제를 하고 있다”며 “기재부가 노동 존중 사회에 역행하는 잘못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도 “기재부가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복지, 인력, 예산을 감축하는 것에 대해 노조 차원에서 할 얘기는 하려고 한다”며 “정부에 지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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