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봉 제17대 사장 취임식 개최…“노조는 소통하는 상생 파트너”

채희봉 신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0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입 직원으로부터 신분증과 휘장을 받고 있다.
채희봉 신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0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입 직원으로부터 신분증과 휘장을 받고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한국가스공사는 10일 대구 본사에서 채희봉 제17대 사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오후 4시쯤 채희봉 신임 사장이 첫 출근한 후 4시 30분 취임식이 막을 올렸다.

국민의례가 끝난 후 지난달 24일 입사한 신입직원 3명이 각각 휘장, 신분증, 꽃다발을 증정했다.

채 사장은 취임사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시대적 요구”라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를 공사 정책에 반영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천연가스는 발전용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가정용·수송용 연료로 그 활용도를 다변화하기로 했다”면서 “에너지 정책 목표 달성에 있어서 천연가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 사장은 “국민경제적으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천연가스를 경제적인 가격으로 도입하고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가스공사는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며 “시장에서의 단순 도입 중심에서 가스전 개발 및 LNG 사업 등 투자 병행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원개발 사업 투자는 보다 치밀한 검토 과정을 거쳐서 이뤄져야 한다”며 “셰일가스로 대변되는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읽어내고 투자전략을 포함해 자원개발사업 전략을 짜고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채 사장은 ‘수소경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수소자동차와 수소경제 사회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라면 우리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면서 “수소의 생산, 공급망의 건설과 운영, 유통센터 등 수소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우리 공사를 수소경제의 선두주자로 육성해 가겠다”고 전했다.

채 사장은 남북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과감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천연가스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경협은 에너지의 뒷받침이 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하다”면서 “천연가스 발전소는 친환경적이면서도 건설기간이 짧고 파이프라인뿐 아니라 LNG 형태로도 공급이 가능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상력을 발휘해 협력방안을 만들어 나가자”고 ㅏㄹ했다.

특히 채 사장은 남‧북‧러 PNG 사업을 언급했다. 그는 이에 대해 “도입선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와 경제적 조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동북아 평화체계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채희봉 신임 한국가스공사 사장(오른쪽)이 10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앞서 송규석 신임 노조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채희봉 신임 한국가스공사 사장(오른쪽)이 10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앞서 송규석 신임 노조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채 사장은 조직문화 지향점에 대해 “대화와 소통으로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자”면서 “노동조합과 직원들은 단순히 근로자가 아니라 협력과 상생의 파트너이며 공사 경영의 동반자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과 직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정보를 제공하고 경영진이 먼저 다가가 상시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중요한 경영상의 의사결정을 내릴 때도 노동조합과 직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채 사장의 의지를 반영하듯 이날 취임식에선 송규석 신임 가스공사 노조위원장이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채 사장과 사장 공모에서 경쟁한 김영두 전 사장 직무대리도 취임식에 동행해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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