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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규 교수의 특별기고) 美·中 패권경쟁과 동북아 에너지안보
김연규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
2018년을 기점으로 미국은 세계 석유 가스 생산국 1위 국가로 등극하였으며 조만간 수출도 1위 국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미국의 석유생산량은 11 MBD (million barrels per day) 2019년 현재는 12 MBD로 2018.10 러시아의 11.41 MBD, 사우디아라비아 10.65 MBD를 능가하였으며 타이트오일 비중이 60%였다. 베네주엘라와 이란 때문에 OPEC 생산량은 30 MBD로 내려앉았으며 세계 전체 석유생산량은 100 MBD로 볼 때 1/3도 안된다. 2019년 3월 국제에너지기구에 의하면 2024년이 되면 미국의 석유생산량은 16 MBD에 달하고 현재의 3.6 MBD에 달하던 수출량은 9 MBD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신규석유생산량의 대부분은 퍼미안분지 생산활동에 의한 것이다.

2018년 12월 미국의 가스 생산량은 80 bcf/d에서 2019.5월 90.6 bcf/d로 증가했고 가스수출량은 9.9 bcf/d 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였다. 이 가운데 셰일가스 비중은 70%로 중동전체 가스생산량인 63.8 bcf/d, 러시아 61.5 bcf/d를 능가하였다.
셰일가스 생산은 마르셀러스 분지가 여전히 압도적인 1위 생산량을 자랑하지만 최근에는 타이트오일 생산 1위 지역인 퍼미안 분지에서 나오는 부산가스(associated gas)량이 급격히 늘어나 코퍼스 크리스티와 프리포트 수출 프로젝트를 통해 수출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은 미국 LNG가 처음 수출된 2016년 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총 458.3 bcf, 133 카고 해당분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해 세계 최대 수입국이다. 2020년 에서 2040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소비는 중국, 인도, 동남아 신남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미국이 세계 최대 석유가스 생산 수출국으로 등장, 미국-아시아 에너지벨트 구축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1세기의 대규모 수요처인 중국, 신남방 국가들, 인도가 러시아, 이란과 결합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 석유수요는 2035년 110 million 배럴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가장 크게 증가할 에너지원은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다. 중국의 경우 재생에너지 개발과 확보는 성공적으로 하고 있지만 탈석탄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을 에너지원은 천연가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현재 1인당 GDP 10,000 달러에 천연가스 소비가 약 년 276 BCM (9.77 trillion cubic feet)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인 130 BCM 정도를 수입하고 있다. 현재는 파이프라인 가스 수입(중앙아시아, 러시아)과 LNG 수입 비중이 60 BCM, 70 BCM 정도다.

중국이 1인당 GDP 2만 달러 돌파와 함께 고소득 중진국 국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이 되면 600 BCM, 2040년 800 BCM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이 이러한 엄청난 물량의 천연가스를 어디에서 수입하느냐가 미중 패권경쟁의 향배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중국이 1인당 GDP 2만달러 돌파와 함께 고소득 중진국 국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이 되면 600 BCM, 2040년 800 BCM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이 이러한 엄청난 물량의 천연가스를 어디에서 수입하느냐가 미중 패권경쟁의 향배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로부터의 파이프라인 가스 수입은 2030년까지 최대 150 BCM을 넘기 힘들다. 러시아 북극 LNG 수출량이 2030년이면 100 BCM 정도는 될 것이며 이 가운데 50 BCM은 중국으로 수출될 수 있을 것이다. 200 BCM은 LNG로 채워야 하는데 가격과 운송로가 미국이 주도하는 수입노선이라면 중국의 가스안보는 매우 위태로워 질 수 있다.

2017년 5월 이후 중국은 미국 LNG를 24.6 bcf/d 수입해왔으나, 무역분쟁 시작이후 수입량 급감했으며, 2018년 9월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 포럼에서 시진핑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2019년 말 개통예정인 러시아-중국 가스관 Power of Siberia 제1라인 물량을 현재의 38 BCM에서 10-15 BCM 증가하기로 합의했을 뿐 아니라 제2라인도 서둘러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중국정부는 LNG 수입을 2040년까지 4배까지 확대하는 수입터미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발표에 의하면 현재 19개 수입터미널에서 2,860 bcf/년 수입량이 34개 터미널 11,000 bcf/년으로 확대된다.

이와 같이 수입의존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중국 자체 전통가스 생산이 150 BCM 정도에 정체해 있기 때문이다. 국내 가스생산의 혁명이 일어난다면 수입으로 인한 모든 문제는 사라질 수 있다. 미국보다 1.5배 매장량이 많은 셰일가스층을 중국으로서는 개발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많은 지질적 기술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충칭근처의 시범적 세일가스 생산에서 약 15 BCM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이 이미 시작된 구도에서 중국이 미국과 캐나다가 독점하고 있는 프레킹 기술을 이전 받는 점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은 무역과 기술 분야를 거쳐 필연적으로 에너지 분야로 확대될 것이 예상되면서 에너지가 양국간의 패권경쟁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으로 10년은 미중 패권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며 무역, 기술, 군사 분야와 함께 에너지 요인이 점점 더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를 것이다. 해당 기간 동안 미국의 석유 가스 생산이 전 세계 신규생산의 70%가 되고 반면 중국의 석유 가스 소비는 전 세계 신규생산의 70%가 될 것이다. 두 강대국의 정반대의 에너지현실이 동북아와 한국의 에너지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작성 : 2019년 07월 09일(화) 14:02
게시 : 2019년 07월 11일(목) 12:56


김 연 규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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