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재생에너지 확대와 효율개선 통한 수요감축 추진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출처 : 국제에너지기구(IEA))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출처 : 국제에너지기구(IEA))

(편집자 주)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늘리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에너지전환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들도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큰 틀 안에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수요를 감축(효율개선)하는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최근 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40년까지 에너지 소비효율 38% 개선하고, 수요 18.6% 감축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와 같은 공급 측면의 정책 뿐 아니라 소비 측면에서의 에너지효율화가 필수적이지만, 공급 정책에 비해 집중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전경영연구원이 발간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요측면 에너지 효율 개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전환에 있어 에너지효율화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효율화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에너지효율 개선, 이미 국제적인 추세

주요 국가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등의 공급 측의 정책을 폄과 동시에 효율개선을 통한 수요감축 목표 또한 이미 수립했다.

독일의 경우 2050년까지 1차 에너지소비를 2008년 대비 50%로 줄이고, 전력소비는 25%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의 경우도 2030년 전력 수요를 2013년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는 에너지효율 개선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잠재량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8년 에너지효율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이 44%라고 발표했다. 신재생이 36%로 그 뒤를 이었고, 지열냉난방이 9%, 원자력이 6%의 감축 잠재량을 보유하고 있다.

공급측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수요측면에서는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것이 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비용을 고려해도 수요 측면 효율 개선은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 효율개선을 통해 수요를 절감하면 MWh 당 0~50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풍력은 MWh당 32~77달러, 태양광은 50~60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수요측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 비용과 효과면에서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이유다.

◆우리나라도 에너지효율개선 必

우리나라는 에너지원단위가 0.159로 OECD 35개국 중 33위를 기록해 에너지 절감이 필수적이다.

에너지원단위가 높을수록 순위가 내려간다. 이는 똑같은 가치의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에너지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아 비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 효율 개선해 에너지원단위를 줄이는 것은 국가적 차원의 부담 또한 완화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든다. 이는 온실가스를 감축함과 동시에 원자재수입을 줄일 수 있어 무역수지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2010년 이후로 선진국의 전력 소비 증가율은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전력부문 효율 개선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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