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에서 1 창조하는 혁신산업 열어야”
“0에서 1을 창조하는 것, 즉 상상을 혁신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세계 경제는 흘러가고 있다. 그 기반이 될 소프트파워가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윤종록 가천대학교 교수는 19일 열린 ‘2019년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 소프트파워가 강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이날 윤 교수의 강연은 과거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시절 추진한 창조경제를 밑바탕으로 한 대한민국 산업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제언이다.
윤 교수는 과거 1을 N으로 만들어 내는 산업, 다시 말해 전통적인 제조업만으로 시장을 이끌어 가는 데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수년 전부터 우버와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혁신산업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은 연료를 넣어서 제품을 만드는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지난 2017년 한국은 단군 이래 최대 무역흑자로 불리는 957억달러의 성적을 거뒀지만 이듬해인 지난해 순식간에 703억달러로 떨어졌다”며 “올해 역시 상반기 기준 30% 가까운 무역흑자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세계 시장의 흐름을 따라 혁신산업으로 돌아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한국의 경우 전통적인 제조업을 수행하기 위한 하드파워, 다시 말해 인프라 구축이 잘돼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혁신산업을 수행할 소프트파워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교수가 강조한 소프트파워는 ▲소프트웨어 가치 중시 ▲끊임없는 혁신 ▲풍부한 상상력 ▲실패로부터 배우는 자세 ▲두뇌의 창의성 등이다. 0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한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
윤 교수는 “특히 소프트웨어가 앞으로 산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최근 초등학교부터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미래 산업에서는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높아질 것”이라며 “보다 유연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혁신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