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50만명 확대하고 오는 2022년 1000만명 확보 목표

기아차가 이번달 출시할 예정인 ‘K7 프리미어’에 ‘카투홈’ 기능을 적용했다.
기아차가 이번달 출시할 예정인 ‘K7 프리미어’에 ‘카투홈’ 기능을 적용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국내 누적 가입자 수(현재 서비스 유지 고객 기준)가 지난 18일부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커넥티드 카 서비스 100만 가입자 달성이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초연결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커넥티드 카는 통신이 적용돼 차량의 내외부가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운전자에게 다양하고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차량이 삶의 중심이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올 연말까지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이용 고객 수를 150만명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100만 가입자 수를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은 경쟁력 있는 신규 편의 서비스를 지속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한편,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발해 적용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2003년 말 국내 최초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모젠(Mozen)’을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커넥티드 카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기아차와 현대차는 2012년부터 ‘유보(UVO)’와 ‘블루링크(BlueLink)’라는 브랜드로 분리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제네시스가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CS)’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유보·블루링크 론칭과 동시에 선보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공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원격 공조 장치 제어를 비롯해 내차 주차위치 확인, 목적지 전송 등의 기능을 스마트폰 앱만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후 현대·기아차는 내비게이션 무선(OTA) 업데이트, 실시간 내차 위치공유, 서버 기반 음성인식, 스마트워치 연동, 홈 투 카 등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해왔다.

현대차가 최근 판매 개시한 쏘나타에는 블루링크와 연동해 작동하는 ‘카카오 i 자연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가 최초로 들어갔고, 기아차가 이번달 새로 출시하는 ‘K7 프리미어’에는 차에서 집안에 설치된 여러 가전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카 투 홈’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말에는 차량 안에서도 주유비, 주차비를 간편하게 결제 할 수 있는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커넥티드 카 서비스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미 북미와 중국, 유럽에서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에 블루링크를 적용시켰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오는 2022년 글로벌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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