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봉준호 영화감독이 제66회 호주 시드니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Sydney Film Festival)
16일(현지시간) 봉준호 영화감독이 제66회 호주 시드니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Sydney Film Festival)

봉준호 영화감독의 최신작 ‘기생충’이 제66회 시드니영화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았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얻은 또 다른 쾌거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봉 감독은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테이트 시어터에서 열린 시드니영화제 폐막식에서 트로피와 상금을 받았다. 영화제에서는 15일 봉 감독을 초청해 ‘기생충’ 상영회를 열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시드니영화제 측은 “‘기생충’은 충격적일 정도로 장르의 관습을 무시한다”며 “부드럽고 잔인하면서도 아름답고, 가혹하며 재미있고 비극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급 탐구의 명작”이라고 극찬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봉 감독과 시드니영화제는 이전에도 인연이 있었다. 봉 감독의 전작인 '옥자'는 2017년 시드니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1954년 시작된 시드니영화제는 매년 시드니에서 열리며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 수상자에게는 6만 호주 달러(한화 약 4905만원)의 상금을 준다.

'기생충'은 27일 호주에서 공식 개봉한다.

봉 감독은 기생충으로 제66회 시드니영화제 대상을 비롯한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프랑스독립상영관협회(AFCAE) 아트하우스시네마상, 국제 시네필 협회 감독상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에서 ‘기생충’의 개봉을 결정하거나 개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봉 감독은 1994년 영화 '백색인'으로 데뷔해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등의 작품으로 흥행과 비평을 동시에 얻었다. 올해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문화예술계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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