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캐딜락·포르쉐 등 수입차 브랜드 이미지 다변화 예상돼
BMW 한상윤 대표, 쌍용차 예병태 대표 취임 석달 활발한 행보

이지홍 혼다코리아 신임 대표.
이지홍 혼다코리아 신임 대표.

올 들어 국산·수입차 업계에 최고경영자(CEO) 세대 교체 바람이 일고 있어 업체별 새로운 수장들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 및 경영 쇄신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주주총회를 통해 이지홍 자동차 사업부 상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계 1세대로 2003년부터 혼다코리아를 이끌어 온 정우영 대표는 회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앞으로 감독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혼다코리아는 2017년 10년 만의 1만대 판매 돌파, 지난해 오딧세이 수입 미니밴 판매 1위 등의 성과를 냈으며 올 3월에는 수입차 판매 3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이 신임 대표 체제 아래 젊고 친화적인 리더십과 냉철한 사고를 통해 자동차 부문에서 연간 1만1000대 판매 목표, 모터사이클 2만5000대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캐딜락코리아는 수장 자리가 조만간 바뀔 예정이다. 김영식 대표가 최근 일산상의 사유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달 말까지만 근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16년 10월 부임한 이래 캐딜락코리아 최초로 연간 1000대 이상을 판매했고 2017~2018년 2년 연속 2000대 돌파 실적을 기록하는 등 양질의 성장을 이뤘다는 평을 얻었다.

캐딜락코리아 관계자는 “김 대표의 향후 거취는 알려진 바 없으며 후임자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상윤 BMW 코리아 대표.
한상윤 BMW 코리아 대표.
포르쉐코리아도 곧 CEO 자리가 공석이 된다. 포르쉐AG는 오는 8월 1일부로 현재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코리아 대표를 포르쉐재팬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

포르쉐코리아 측은 “마이클 키르쉬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시장의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독립 기관에서 진행한 소비자 만족도 평가 및 서비스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비즈니스 확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BMW그룹 코리아는 지난 4월 한상윤 신임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2000년부터 대표를 맡았던 김효준 회장은 회장직을 그대로 수행하며 그동안의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노하우와 리더십을 한 대표에게 공유해주기로 했다.

한 대표는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팀’을 목표로 지난해 발생한 차량 화재 사고 관련 리콜 절차를 완벽히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복안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3월 말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예병태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그는 지난 37년간 국내외 자동차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의 성공적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차의 내수 시장 공략은 물론 해외 시장 다각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
예병태 쌍용차 대표.
예 대표는 취임 이후 석 달간 ‘2019 쌍용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SLRT)’을 비롯해 전국 대리점 대표들과 CEO 간담회, 직급별 CEO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총회에서 은퇴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1995년 협회 설립에 참여했으며 2017년 3월부터 부회장으로 근무해왔다.

협회 측은 “윤 부회장이 수입차 시장에서 새로운 세대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적으로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며 “후임이 결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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