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는 37.2% 증가한 1만3844대 기록

5월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과 수출 실적이 두 달 연속 증가했으나 내수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6만61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다. 지난해와 달리 조업일수가 20일에서 21일로 하루 늘어난 것과 신차 출시에 따른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현대자동차는 ‘팰리세이드’, ‘쏘나타’, ‘제네시스 G90’ 등 신차 효과에 더불어 ‘싼타페’ 등 일부 상품성 개선 모델들이 출시된 영향으로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일부 구형 모델에서 판매 부진이 있었지만 신형 ‘코란도’ 및 ‘렉스턴 스포츠’ 등 신차 출시 효과도 있어 같은 기간 0.1% 올랐다. 한국지엠도 경차 ‘스파크’의 내수 점유율 확대로 0.1% 상승했다.

다만 기아자동차는 일부 노후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신차 ‘쎌토스’ 출시를 앞두고 일부 차종이 단종되면서 0.2%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와 해외 판매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노조 파업, 공장 임시휴무 등 악재가 겹쳐 생산량이 20.1% 줄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5만3820대 판매에 그쳤다. 국산차 판매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신차 출시 효과로 0.5% 올랐으나 수입차 판매량이 17.6% 감소한 탓이다.

업체별로 내수 판매 동향을 보면 현대차는 신차 효과로 9.5% 증가해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신차 효과로 4.1% 늘어 역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주력모델인 K시리즈와 일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노후화 등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한국지엠도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일부 차종 공급 중단으로 12.3% 줄었고, 르노삼성차 역시 주요 모델의 내수경쟁 심화와 신차 부족 등으로 16.5% 하락했다.

수입차의 경우 17.6% 급감했다.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일부 업체의 국내 재고물량 부족 영향에다 지난해 발생했던 차량 화재 사건으로 인한 기업 이미지 훼손 여파가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전체 내수 중 수입차 점유율은 14%로 지난해 5월(16.6%)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북미를 중심으로 SUV와 친환경차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22만609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8.5%, 6.1%씩 상승했다. 한국지엠도 스파크의 선적 증가로 7.6% 증가했다. 반면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각각 37.2%, 7.5%씩 감소했다.

지역별로 아시아(51.3%), 북미(47.4%), 동유럽(13.9%), 아프리카(10.3%) 등에선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면 중남미(-21.3%), 유럽연합(EU, 19.7%), 중동(-17.9%), 오세아니아(-14.8%) 등에선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의 수출 규모는 북미와 동유럽에선 증가했지만 아시아, 중동에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7.5% 쪼그라든 19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37.2% 증가한 1만3844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유럽·북미지역을 중심으로 15.6% 오른 1만8490대였다.

특히 내수에서 전기차는 4083대가 팔려 전년동기 대비 72.1%, 수소차는 461대로 643.5% 증가했다. 수출에서는 전기차가 130.1% 확대됐고 수소차의 경우 78대 순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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