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예비 발전사업자 맞춤형 재생에너지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
"지방자치단체 발전사업 인·허가 관리 시스템으로 연계할 것"

재생에너지 클라우드 플랫폼  맞춤서비스 예시 화면.
재생에너지 클라우드 플랫폼 맞춤서비스 예시 화면.

태양광 예비 발전사업자가 사업 예정 부지의 일사량과 사업 시 필요한 각종 인·허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된다. 이 플랫폼은 향후 광역·기초 자치 단체의 발전사업 인·허가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돼 지역 재생에너지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는 지난달 31일 이 같은 ‘재생에너지 클라우드 플랫폼(REcloud)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리클라우드(REcloud)는 예비 발전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맞춤형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측은 “예비 발전사업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사업절차의 단계별 정보와 RPS 사업 기준 전국 태양광 발전소 현황 정보, 지역별 건설·시공 참여기업 정보, KS인증 설비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 발전사업자가 리클라우드에서 사업 예정 부지의 주소를 적어 넣으면 주소 기반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공단은 ▲입지정보 ▲계통연계 여유용량 확인 ▲일사량 기반의 예상 발전량 산정을 포함한 경제성분석 ▲발전사업허가 신청 안내까지 일련의 정보를 총 9단계에 걸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신호철 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신재생에너지정책실 팀장은 “발전사업 전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재생에너지 클라우드 플랫폼을 열게됐다”면서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일사량 데이터에 기반한 예상 발전량, 국토교통부의 입지정보, 한전의 분산전원 용량 조회 기능 등 여러 기관의 정보가 연동돼 한 번에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 발전사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시공업체에 대한 정보 의존도를 낮추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유도해 소비자 중심의 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앞으로 이 플랫폼과 연계한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사업 인·허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자체 공무원의 업무효율성 증진, 행정처리 소요일수 단축 등을 꾀한다.

신 팀장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활발한 전북도 등이 올해 시범적으로 시스템을 구축·적용할 계획”이라며 “내년까지는 다수의 광역·기초지자체들이 해당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단이 관련 시스템을 만들게 된 계기는 지자체가 다수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인·허가를 맡으면서 규격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지자체의 역할과 업무 부담이 커졌다. 정부가 2017년 말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한 뒤 지자체 공무원들은 밀려드는 발전사업 민원 처리로 업무 과중을 호소해왔다.

김성훈 공단 신·재생에너지정책실 실장은 “본 플랫폼이 발전사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하길 바라며, 앞으로 사용자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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