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계열사, 3년 3조7000억 국내투자 계획…2030년 매출 50조 목표”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부회장,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 롯데그룹 화학 BU 김교현 사장(왼쪽부터) 등이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HPC 투자합작서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부회장,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 롯데그룹 화학 BU 김교현 사장(왼쪽부터) 등이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HPC 투자합작서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대표이사 임병연)이 국내투자를 활성화해 오는 2030년 매출 50조원을 달성, 세계 7위 규모의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선언했다.

27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롯데그룹 화학 BU(Business Unit)의 국내투자는 약 3조7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3만여 명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의 국내투자 규모는 약 3조4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2만8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롯데케미칼은 생산시설 증대 및 화학 관련 스타트업 기업 투자 등 다양한 국내산업 발전방안을 통해 내수활성화 진작을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또 합작사인 현대케미칼(현대오일뱅크 60%, 롯데케미칼 40% 지분)을 통해 지난해 5월 발표한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건설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 양사는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HPC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진행하고 공장건설에 가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20만 평 용지에 들어설 HPC 공장건설은 약 2조7000억원의 투자비가 투입되며 건설 기간 인력 포함 약 2만6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전망된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임병연 대표는 “롯데케미칼은 HPC 공장의 본격적인 건설과 더불어 울산과 여수공장의 생산설비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료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더불어 국내투자도 꾸준히 늘려나가 오는 2030년 매출 50조원의 세계 7위 규모의 글로벌 화학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과 여수공장에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5월부터 원료 경쟁력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약 3700억원을 투자해 울산 MeX(Meta-Xylene, 메타자일렌) 제품 공장과 여수 PC(폴리카보네이트)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기계적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2018년 1월에는 사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울산공장에 약 500억원을 투자한 PIA(Purified Isophthalic Acid, 고순도이소프탈산)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PIA는 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쓰이는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7곳의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부터 세계 1위의 생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약 46만t 생산설비 규모를 약 84만t으로 늘려, 세계 1위 PIA 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소재 롯데정밀화학과 롯데BP화학도 생산시설 증대를 위한 국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약 1150억원을 울산공장에 투자해 메틸셀룰로스(메셀로스®)제품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지난 4월 29일 발표했다. 메셀로스®는 메틸셀룰로스(Methyl Cellulose) 제품의 롯데정밀화학 고유 브랜드로, 식물성 펄프를 원료로 한 스페셜티 화학 제품이다.

주요 용도로는 건축용 시멘트, 생활용품 등에 첨가돼 점도를 높이고 보습 효과를 강화한다. 올해 2분기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0년 4분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약 1만3000t을 증설해 연간 약 6만t 수준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

롯데정밀화학은 2018년 말에도 페인트 증점용 첨가제 헤셀로스 No. 2 울산공장 증설에 470억원, 반도체현상액 원료인 TMAC E라인 증설에 4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확대한 바 있다.

롯데비피화학은 울산공장 내에 초산 및 초산비닐(VAM)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75만t(초산 55만t, 초산비닐 20만t)인 연간 생산 능력이 105만t(초산 65만t, 초산비닐 40만t)으로 높아진다. 이를 통해 매출 1조원 규모로 거듭난다는 전언이다.

초산과 초산비닐은 LCD(액정표시장치)용 편광 필름 등 전자 소재와 식품용 포장재, 담배 필터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롯데비피화학의 증설 투자는 매년 6000억원 대의 생산 유발 효과와 50여 명의 직접 고용, 그리고 건설 기간 중 하루 300여 명의 간접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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