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건설사업에 전기공사 분리발주 본격 도입
업계 발전 유도하고 고품질 도시철도 서비스 ‘두 토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최근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선 전기공사를 발주하고 업계 발전을 견인하는 한편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최근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선 전기공사를 발주하고 업계 발전을 견인하는 한편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지역 전기공사업계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공공입찰문화 바로잡기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최근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선,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연장선과 관련한 시스템 분야 발주를 실시하고 최근 업체 선정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선의 경우 수전, 송변전, 전차선, 역사전기 2건, 소방전기 2건 등 총 7건의 전기공사를 발주했다. 최근 사업자 일부 계약까지 마무리했으며, 이달 중 최종 사업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그동안 인천지하철 건설과정에서 대부분 전기공사를 토목 분야에 통합해 발주해왔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이번 입찰에서 전기공사 전 공구를 과감하게 분리발주했다. 또 신호공사의 경우 실적제한을 폐지해 더 많은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인천시는 이 같은 결정을 통해 전기공사업계의 발전을 견인하고 지역 업계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전기공사를 통합발주할 경우 기존 전문시공업체는 일괄로 입찰을 따낸 건설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만다. 이 경우 대부분 최저가에 협력업체로 들어가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사비 확보가 어렵고, 결국 부실시공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인천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시민들에게 고품질 도시철도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인천시는 또 현재 관급자재를 포함한 전력 분야의 자재 입찰을 진행 중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선 사업에서만 공사와 자재를 합해 총 25건의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특히 수배전반 구매사업의 경우 총 28억원 규모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연장선 전기공사도 1건 발주됐다.

인천시는 그동안 대중교통 혜택이 적었던 지역까지 촘촘하게 도시철도망을 확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천시의 도시철도 지형을 다시 쓰겠다는 것.

이와 관련 현재 부평구청까지 이어진 서울지하철 7호선을 석남역까지 연장,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과 환승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10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석남역부터 청라까지 지하철을 연장하는 사업도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아직 사업 협의 단계다.

인천지하철 1호선도 내년 개통을 목표로 인천지하철 1호선을 국제업무지구역에서 송도랜드마크시티역까지 1개역 증설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을 계양역에서 검단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 중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주한 서울지하철 7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사업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도시철도 노선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인천 대중교통의 지형을 바꾸는 한편 시민들의 이동편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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