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설립된 에디슨전기(대표 하영복.사진)는 전기설계·감리 회사로 시작했다. 10년간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운 이 회사는 4~5년 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전기설계·감리의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을 감행한 것이다. 그 분야는 바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이다.

전통적인 전기설계·감리사업으로는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하영복 대표의 과감한 선택이 발전사업자로서의 변신을 가능케 했다. 이미 이 회사는 몇 년 전부터 태양광발전 설계·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태양광발전 설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2008년부터 조금씩 일감을 수주한 에디슨전기는 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정책으로 도약기를 맞았다.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 회사는 성장궤도를 달렸다.

2016년 에디슨전기가 설계한 태양광발전은 100MW 규모다. 보통 1MW 이하의 소규모 발전사업자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대용량 사업도 꾸준히 수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90MW 규모의 풍력발전도 설계했다. 경북 영양에 3.3MW급 풍력발전기 약 27대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154kV급 사설 변전소 설계도 담당했다.

설계와 엔지니어링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에 에디슨전기는 아예 발전사업자로 변신을 꾀했다. 강원도 정선과 전남 해남에 각각 3MW와 1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도 함께 시공했다. ESS 배터리 용량만 해도 정선은 8MWh, 해남은 3MWh에 이른다. 직접 설계와 엔진니어링을 맡았고, 유지관리까지 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자로 등록을 마쳤다. 올해는 추가로 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치도 예정돼 있다.

전기설계·감리회사에서 신재생에너지 엔지니어링 및 발전사업자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비결로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전문 인력 확보’가 꼽힌다.

이 회사는 사업개발 단계에서부터 꼼꼼한 분석으로 고객을 만족시킨다. 사업환경, 규제 및 인허가조건, 사업부지, 기술 분석 등으로 태양광사업이 가능한 지부터 먼저 따진다. 설계는 그 이후다.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전문 설계를 거쳐 감리와 시공까지 ‘논스톱’으로 이뤄지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신재생 분야에 특화된 전문 인력이 다른 경쟁사보다 많은 것도 에디슨전기의 경쟁력으로 통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인력은 건축전기설비 기술사 2명, 특급 기술자 9명 등을 합쳐 총 45명이다. 이들 기술자는 전기 전공자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만 전문적으로 설계·감리해온 베테랑이다.

하 대표는 “지금까지 130건의 태양광발전 설계·감리를 수행했고, 규모로 따지면 354MW에 이른다”며 “올해 5MW급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예정돼 있는 등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사업 분야를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디슨전기가 지난해 강원도 정선에 구축한 3MW 규모의 한교태양광발전소.
에디슨전기가 지난해 강원도 정선에 구축한 3MW 규모의 한교태양광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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