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인터솔라 유럽(Intersolar Europe) 전시회 내 한화큐셀 전시장 앞에 몰려있는 인파. 한화큐셀은 이번 전시회에서 에너지리테일·전력중개사업을 유럽 시장에 적극 홍보했다.
15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인터솔라 유럽(Intersolar Europe) 전시회 내 한화큐셀 전시장 앞에 몰려있는 인파. 한화큐셀은 이번 전시회에서 에너지리테일·전력중개사업을 유럽 시장에 적극 홍보했다.

(편집자주)

태양광 시장은 다시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솔라파워유럽은 최근 ‘글로벌 마켓 전망:태양광(Global Market Outlook:For Solar Power)’에서 태양광 시장을 “지난해 중국 시장의 수요 하락으로 인한 잠시의 침체기를 뒤로하고, 2021년까지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세에 발맞춰 유럽 태양광 시장의 전망 역시 밝아 보인다. 지난 10일 유럽위원회가 발간한 ‘모든 유럽인을 위한 청정 에너지’(Clean Energy for All Europeans)에서는 EU 소속 국가들이 각자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바삐 움직일 수 있는 기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솔라 유럽(Intersolar Europe) 전시회를 찾아 이러한 유럽 재생에너지와 세계 시장의 현황을 가늠해봤다. 인터솔라는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로, 중국 SNEC과 미국 SPI와 함께 3대 전시회로 불린다. 현지에서 보고 들은 재생에너지 산업 트렌드를 2회에 걸쳐 전한다.

인터솔라를 포함해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의 전시회(SMART E)가 열리는 독일의 뮌헨 전시장(Messe Munchen)에는 총 1300여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전시회가 열리는 3일을 꼬박 써도 다 둘러보기 어려운 규모였다. 전시장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다. 실제로 뮌헨 인터솔라 유럽 2019에서 만난 기업인들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은 것 같다”며 “시장이 호조를 띄는 모양”이라고 고무된 유럽 재생에너지 시장의 열기를 전했다.

진코솔라는 이번 전시회에서 '치타' 버전에 이어 '스완' 시리즈 모듈을 새롭게 선보였다.
진코솔라는 이번 전시회에서 '치타' 버전에 이어 '스완' 시리즈 모듈을 새롭게 선보였다.

◆ 모듈은 양면형(bifacial)이 대세

눈에 띄는 건 진코솔라의 양면형(bifacial) 모듈이었다. 중국 시장을 선전하는 진코솔라의 새 제품은 ‘스완 양면형 HC 모델’. 전시장에서 만난 에즈기 일마즈(Ezgi Yilmaz) 진코솔라 유럽 기술 서비스 엔지니어는 “이전 모델 버전인 치타 모듈 역시 양면형이지만 투명한 마감재를 이용해 훨씬 가벼운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같은 크기의 일반 모듈보다 8.5kg 더 가볍다. 그는 “양면형 태양광은 태양빛을 받아 전력을 생산하는 면과 지상에서 빛을 반사 받아 전력을 생산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운용된다”며 “최대 20%의 전력을 더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잔디 위에 설치를 했느냐, 하얀 페인트로 마감된 옥상 위에 설치됐느냐에 따라 전력 생산량은 차이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모듈은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설치비와 인건비가 덜 든다는 게 강점이다. 해당 모델은 인터솔라 어워드에서 최종 수상의 영예를 거머줬다.

화웨이 부스에서 제품에 대한 얘기를 하는 참관객들.
화웨이 부스에서 제품에 대한 얘기를 하는 참관객들.

◆ 똑똑한 인버터가 인기

화웨이 전시장은 제품을 보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들로 끝없이 붐볐다. 화웨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정용·상업용 스마트 태양광 솔루션(Residential and Commercial Smart PV Solution)을 처음 선보였다. 미셸 시아(Michelle Xia) 화웨이 마케팅 매니저는 “이번 솔루션에는 새로운 옵티마이저가 적용됐다”면서 “WIFI 기능을 첨부한데다 3~10kW 용량 인버터에는 하이브리드 기능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옵티마이저는 MPPT 편익을 올리면서 모듈 음영 완화, 모듈 불일치 시 전력 출력 최적화 등의 역할을 한다.

시아 매니저는 3~10kW 용량의 3상(Three phase) 인버터를 가리키며 “하이브리드 기능을 갖고 있는 이 모델은 PV용 인버터이자 배터리에도 연결 가능하다”며 “다른 회사에서도 하이브리드 인버터는 나오지만 우리는 일반(nomarl) 인버터 가격에 하이브리드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앞서 15일 화웨이는 15~20kW급 인버터(Smart PV string inverter SUN2000 15-20KTL-M0)로 인터솔라 태양광 기술 부문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제품을 두고 “유용한 고급 기능들이 하나의 시스템에 결합됐다”면서 “여러 옵티마이저가 결합해 (패널에 생기는) 음영이나 모듈의 레이아웃이 달라지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준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2018년 12월 기준 90GW 이상의 인버터를 누적 보급했다. R&D을 담당하는 직원은 8만명 이상이다.

독일에서는 민간 기업이 소비자에게 전력을 팔 수 있다. 소비자는 에너지원을 선택해 전력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한화큐셀은 큐 에너지(Q.ENERGY)를 지난 2월 런칭하고 소비자가 직접 재생에너지를 살 수 있게 했다.
독일에서는 민간 기업이 소비자에게 전력을 팔 수 있다. 소비자는 에너지원을 선택해 전력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한화큐셀은 큐 에너지(Q.ENERGY)를 지난 2월 런칭하고 소비자가 직접 재생에너지를 살 수 있게 했다.

◆ 에너지 리테일 사업 '활발'

한화큐셀의 큐셀 전시장은 수많은 전시장 중 한눈에 띌 정도로 큰 부스 규모를 자랑했다. 국내외 모듈 제조기업으로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이날 전시회에서의 한화큐셀은 ‘에너지 리테일 사업자’와 ‘전력중개거래 사업자’ 면모에 더 초점을 맞춰 관객을 맞고 있었다.

큐에너지(Q.ENERGY)는 독일에서 한화큐셀이 런칭한 전력리테일 사업이다. 독일은 한국과 달리 소비자가 전기를 직접 매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 어느 에너지원에서 만들어진 전기인지를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가 직접 에너지전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전기 매입 가격이 시간마다 바뀌기 때문에 큐 에너지는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를 매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안 클로버(Ian Clover) 한화큐셀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독일에서 지난 2월부터 큐 에너지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큐셀로부터 에너지를 사는 소비자는 100%의 청정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큐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매입할 경우 소비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큐 에너지는 베이직(Basic), 스마트(Smart) 두 가지 버전의 요금제를 제공한다. 스마트 버전의 경우 하루 전 전력 시장 가격 예측 자료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직접 언제, 얼마나 전력을 소비할 수 있을지를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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