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초고압 지중송전선로 시공공법 도입

김상배 S-OIL 계전기술팀장
김상배 S-OIL 계전기술팀장

“정유사인 S-OIL에 입사한 뒤 27년 동안 전기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전기안전대상에서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상배 계전기술팀장은 국내 최초로 초고압(345㎸) 지중송전선로 방식을 도입한 전기설비 수전에 성공한 공로가 인정돼 2019 전기안전대상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사업장 전기안전 확보 및 안정적 전원공급에 따른 기업 생산성 향상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구체적으로는 초고압 지중송전선로 시공공법을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자연재해 및 변전소 파급사고 등 외부요인으로부터 전기설비 안전을 확보했다. 345㎸ 철탑 송전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전, 산불, 전자파 발생 요인 등을 사전에 제거해 노동자와 지역주민에 대한 전기안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송전 지중화 사업은 지상에 노출된 철탑 송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도시 미관 향상이라는 효과도 있다. 인천 송도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중화된 선로가 전자파를 더 많이 발생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지중선로는 땅속 2m 아래로 들어가기 때문에 전자파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가공선로(지상선로)는 바로 철탑을 거치기 때문에 철탑 인근 주민들이 전자파로 인해 발암과 같은 신체적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중선로는 그런 현상이 없다”고 단언했다.

김 팀장이 담당한 지중선로 프로젝트는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사용했다는 의의가 있다. 배전반은 광명전기·선도전기, 케이블은 일진전기·대원전선 등의 제품을 약 20년 동안 사용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상생 관계 유지 및 전기교육 교재 개발, 교육 실시로 산업안전 강화에 일조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보통 정유사는 현대, 효성, LS 등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용한다”며 “우리는 중소기업의 신뢰성 있는 제품을 사용한 지 오래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품질도 좋다”면서 “국내업체를 살려야 한다는 측면에서 꾸준히 중소기업 제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신재생에너지 및 고효율 전기설비를 도입해 연간 16만3765㎿h(154억8000만원)를 절감해 정부 에너지정책에 부응했다는 평도 받는다.

그는 “95㎿ 규모 인버터 설비, 방폭형 LED 램프 8460개, 고효율 전동기 등을 설치하고 조명 자동 절전 장치를 변전소 61개소, DCS Room 14개소에 도입했다”면서 “총 204.4㎾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 3개소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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