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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시대,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전기…그 길을 잇다”
송영길 의원-한국전기공사협회 ‘전기길을 잇다-남북경협시대, 전기계의 역할과 방향’ 개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기길을 잇다-남북경협시대, 전기계의 역할과 방향’ 토론회에서 지정토론 참석자들이 전기업계의 남북경협 참여 방안에 대해 각자의 소신을 전하고 있다.
“향후 남과 북이 경제협력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 철도, 도로도 깔고 건물도 지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을 위해 가장 먼저 무엇이 들어가야 할까요? 바로 전기입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주관한 ‘전기길을 잇다-남북경협시대, 전기계의 역할과 방향’ 토론회가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2017년 북한의 발전 전력량은 235억㎾h로 남한의 5535억㎾h와 비교해 24분의 1 수준”이라며 “북한경제발전에 있어 전력 부족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전력 부족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어 앞으로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전력사업 협력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력은 국내외 기업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서도 남북 철도를 연결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송 의원은 “국내 에너지 산업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다양한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부존자원을 결합해 빠르고 효율적인 남북경협을 견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한국전기공사협회 류재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북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북한은 경제성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경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활성화되면 전력산업의 수요는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회장은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따라 대북사업 외에도 남북경협을 통해 경제영토가 동북아와 유라시아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과정을 대한민국 전력산업의 재도약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향후 북한 전력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북한이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에서 4차 산업혁명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승일 서울대 교수는 “대한민국은 4면이 바다와 북한으로 둘러싸여 있어 전기적으로 고립된 지역”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전력 신기술을 이용해 북한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면 한반도를 잇는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을 통해 거대한 대륙인 중국과 러시아에 맞닿게 한다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견고한 동북아 전력망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길수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북한 전력계통 현황과 신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 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장 교수가 제시한 북한의 전력계통 현황은 ‘열악함’으로 정의할 수 있다. 2017년 북한의 1차 에너지 공급량은 1124만TOE(Ton of Oil Equivalent·석유환산톤)다. 남한의 같은 해 1차 에너지 공급량은 3억66만TOE다.

특히 북한의 에너지 공급원은 남한과 비교해 하나의 자원에 편중돼 있다는 전언이다. 전통 에너지원으로 분류돼 사양길을 걷고 있는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형편이다.

2017년 북한의 1차 에너지 공급 비중은 석탄이 53.7%를 차지했다. 수력이 26.5%로 뒤를 이었다. 석유는 8.6%, 기타 에너지원은 11.2%다.

반면 남한은 석탄과 더불어 석유, 수력, 원자력, LNG(액화천연가스), 신재생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분포돼 있다. 석유를 통한 1차 에너지 공급 비중이 39.7%로 가장 높다. 그 뒤를 석탄 28.6%, LNG 15.7%, 원자력 10.5%, 신재생 5.0%, 수력 0.5%가 이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있어 북한이 남한보다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분야도 존재했다. 북한 조사에 따르면 풍력의 잠재량은 400만㎾다. 또 풍력발전 개발 가능 면적이 43.6GW로 남한의 25.5GW와 비교해 약 1.7배 넓다.

태양광 분야도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연간 일사량은 1300㎾h/㎡로 연간 일조시간은 2280~2690시간이다. 이는 유럽 북부지역보다 풍부한 수준이라는 전언이다.

토론회에는 윤재영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위원, 이상기 아시아엔·월간매거진N 발행인, 이일섭 동일 대표이사, 신혜성 통일부 교류협력국 남북경협과 과장 등이 참석했다.

윤재영 연구위원은 북한 전력산업 진단하면서 남북 사이의 표준화 방향성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윤 연구위원에 따르면 남북한 전압계급은 서로 차이가 있다. 북한이 사회주의 전압체계인 11의 배수 전압을 사용하는 반면 남한은 미국식 자본주의 IEC・ANSI・IEEE 규격 체계 아래 있다.

그는 “남북 전력협력을 심각하게 고민할 시기”라면서 “표준화 과제를 준비하는 데 있어 이성적으로 합리적인 협력과제 발굴 및 추진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일섭 동일 대표이사는 남북경협에 전기공사기업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중소기업의 역할론을 주문했다.

그는 “전력손실 최소화를 위한 기존설비의 보강 대책을 마련하고 다수의 전기공사 전문기업의 참여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남북경협의 안정성을 끌어낼 수 있다”면서 “금융 및 세제 등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보완해 대외여건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사업이 중단되더라도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작성 : 2019년 05월 16일(목) 16:22
게시 : 2019년 05월 16일(목) 16:42


박정배 기자 pjb@electimes.com        박정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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