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업장 대학캠퍼스로 활용…사회적 가치 실현

사업장을 대학교 캠퍼스로 무상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 연 매출 400억원대를 돌파하며 성장을 멈추지 않는 기업.

쌍용전력(대표 강철수.사진)은 이 어려운 걸 해내고 있는 배전반 전문 제조기업이다.

부산 미음산업단지에 위치한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사업장에 동의과학대학교 미음캠퍼스를 열었다.

국내에서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사업장이 대학의 캠퍼스로 활용되는 것은 쌍용전력이 최초의 사례다.

쌍용전력은 지난 2008년 ‘전기교실’ 운영을 시작으로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엄밀히 말하면 사업이 아니라 재능기부, 사회 환원 작업이다. 단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철수 대표는 “미음캠퍼스를 졸업한 젊은 친구들이 취업에 성공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전기기술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확신이 든다”며 “학생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동의과학대 미음캠퍼스는 인근 녹산, 화전, 미음, 지사산단 등지에서 일하는 산업체 근무자를 대상으로 전기과를 개설해 현재 1, 2학년 35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경력 중심의 학원출신 강사들이 교수로 활동하고, 60만원 상당의 입학금은 전액 무료다. 등록금도 전체의 30%까지 지원된다. 또 학생들은 병역특례, 학위, 자격증취득, 내일채움공제 등의 여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쌍용전력은 2년제 전문학사와 전기산업기사 육성을 목표로 ‘학위’와 ‘자격증 취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음캠퍼스 개교 이전에 이미 쌍용전력은 2014년 단일 배전반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본사와 공장을 건립하면서 ‘쌍용전력 부설 전력설비교육원’을 설립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129명이 교육원을 수료했으며, 이중 100명이상이 취업에 성공했다.

강 대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학들을 양성하는 것만큼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 있겠냐”면서 “쌍용전력이 미음캠퍼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쌍용전력은 부산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배전반 업계 선두 기업으로 최근엔 베트남 진출에 성공했다. 생산법인 설립을 본격 추진하는가 하면, 현지 태양광 시장에도 연착륙했다.

베트남 메콩대학에 설치 중인 1MW급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베트남 전력청과 계약을 맺어 현지에서 전력 판매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미콕 산업단지에 40억원 이상을 들여 짓고 있는 배전반 공장도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1만2000㎡(약 4000평) 규모로 빠르면 10월쯤 배전반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에 교육원도 지을 예정”이라며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기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진행, 전기 한류 전파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미음산업단지에 위치한 쌍용전력.
부산 미음산업단지에 위치한 쌍용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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