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부터 무더위를 맞이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여름 에너지바우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올여름부터 가구당 8000원가량의 전기요금 바우처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가구당 겨울 난방비 12만원 내외를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여름철 에너지비용도 지원한다.

여름 바우처를 지원받으려면 오는 22일부터 평소 전기료 고지서를 가지고 관할 동 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이미 전기 고객번호를 등록하고 이사, 가구원 변동 등이 없는 에너지 바우처 수급자는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 갱신된다.

신청한 에너지바우처의 사용은 7~9월 고지된 전기요금으로 자동 차감된다. 바우처는 7월부터 차감이 되며 남는 금액은 8·9월로 이월된다. 9월 이후에도 소진하지 못한 금액은 겨울철 난방비 바우처로 자동 전환된다.

에너지 취약계층은 주택 규모가 작고 기초 수급자의 경우 기존 할인 금액이 있어 8000원 지원으로도 전기료 저감효과가 크다는 전언이다.

여름에 한번 에너지바우처를 신청하면 겨울 난방비 바우처와 자동연계 돼 겨울철 난방비 바우처를 별도의 신청 없이 받을 수 있다. 올해 겨울철 바우처는 내년 4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겨울 바우처를 가스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여름 바우처 신청 시 겨울 도시가스 고객번호까지 한 번에 등록할 수 있다.

에너지바우처는 2015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서울시 전체 에너지 취약계층 10만여 가구의 4%에 해당하는 4000여 가구가 제도를 잘 모르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2014년부터 양성·운영하고 있는 서울에너지복지사를 통하여 신청이 잘 이뤄지지 않는 가구를 모니터링한 후 직접 방문하여 에너지바우처 신청 및 사용 상담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구아미 서울시 대기기획관은 “올해 최초로 시행되는 여름철 에너지바우처는 작년의 유례없는 폭염으로 고생한 에너지 빈곤층이 더위를 조금이라도 견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무더운 여름철 에너지복지 사각 지역이 없도록 서울에너지복지사와 함께 모든 에너지 취약가정이 여름철 에너지바우처 및 생활에 꼭 필요한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