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일렉콤(대표 이기현.사진)이 새로운 성공스토리에 도전한다.

배전반 업계 리딩기업으로서 태양광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배전반 업체 중 이미 태양광 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상당수에 달하지만, 일렉콤이 그동안 배전반 시장에서 보여준 기술력과 영업력을 감안하면 태양광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이 기대된다.

특히 일렉콤은 지정율이 20%대에 불과한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심사를 단 한 번에 통과해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6월 우수제품 지정이 확실시되는 만큼 태양광 시장 연착륙 가능성도 꽤 높아졌다.

일렉콤이 내놓은 태양광발전장치는 인근지역 태양광 발전효율을 상호 비교해 고장예측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설치 지역의 날씨, 태양고도, 일조량 등 정보를 기반으로 지역별 태양광 발전효율을 산출하고 이를 단위 시간별 태양광 산출량과 상호 비교, 기준치 이상의 편차를 나타내는 경우 고장으로 판별하는 특허 기술이 접목됐다.

또 태양광 접속반에서 발생하는 누설전류, 아크 등 이상상태를 실시간 감지하고, 이상여부가 판단되면 모니터링 서버와 관리자의 휴대용 단말기로 오류 이력을 송신한다.

KTL C 141에 따른 태양광발전장치의 기본 성능을 모두 만족하며 KTL C 335에 따라 태양광발전장치의 고장 예측기능 및 이상상태 감지기능 등에 대한 규격 요구치도 충족한다.

일렉콤은 태양광 사업을 위해 오는 9월쯤 용인 테크노밸리에 대지 3306㎡(1000평), 건평 2645㎡(800평) 규모의 용인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기존 이천 공장에서 30분 이내 거리로 두 사업장간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일렉콤은 전기산업계의 자랑거리로 평가받는다.

전기계 최초이자 유일한 사회적 기업, 즉 ‘착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4년 사회적 기업으로 공식 전환한 이후 매출액이 약 30% 이상 성장할 만큼 착한 기업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사회적기업진흥원이 약 2000개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2년마다 진행하는 SVI(사회적 가치지표) 평가에서 최우수등급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렉콤을 포함해 최우수등급을 받은 곳은 단 세 곳에 불과하다.

기술력도 탁월하다. 지난해 말에는 ‘고조파 감소 및 전류흐름 개선을 통해 전력절감 효과를 갖는 수배전반 제조기술’에 대해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았다.

이를 채용한 일렉콤의 고조파 저감 내진형 배전반은 업계에서 4번째 녹색기술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일렉콤은 지난해 수주와 매출 모두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사회적 가치 실현과 기술투자에 따른 사업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보란 듯이 성공한 것이다. 올해도 지난해 호실적을 무난히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기현 일렉콤 대표는 “발주기관에서 사회적 기업을 우대하고 싶어도 사회적 가치지표 측정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나 제도는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면서 R&D 투자와 기술개발을 지속해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일렉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일렉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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