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컨벤션센터는 지역경제·중소기업 살리는 분리발주 대상”

한국전기공사협회와 소방시설협회는 10일 대전시청 앞에서 회원과 임직원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에 대한 기술제안입찰 발주를 규탄하며 분리발주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와 소방시설협회는 10일 대전시청 앞에서 회원과 임직원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에 대한 기술제안입찰 발주를 규탄하며 분리발주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와 소방시설협회는 지난 10일 대전시청 앞에서 회원과 임직원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에 대한 기술제안입찰 발주를 규탄하며 분리발주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대회사, 규탄사, 자유발언, 결의문 채택과 낭독,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 면담과 결의문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궐기대회 참가자들은 준비해온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대전시의 위법한 행정을 질타했다.

참가자들은 전기공사업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기술제안입찰(일괄발주)은 명백히 현행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말로는 지역경제, 행동은 행정편의’ ‘앞에서는 중소기업 육성, 뒤에서는 대기업 위한 행정’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대전시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는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무역전시관 부지 내에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4만7701㎡ 규모에 전시장, 다목적홀,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짓는 공사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1년 12월까지로 공사비만 약 807억원이 들어가는 대형공사다.

전기, 소방 등 전문건설업계는 이 공사에 대해 1년여 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전시 관계자 면담과 공문을 통해 전기, 소방공사의 분리발주를 건의했다. 하지만 대전시는 입찰방식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지난 4월 11일 조달청을 통해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입찰공고를 냈다.

전기공사협회는 기술제안입찰의 경우 여러 공종을 통합발주하는 대형공사로 일부 대형 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 전기공사기업은 입찰 참여조차 할 수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형 건설사의 저가 하도급으로 이뤄지는 전기 등 전문공사는 품질저하, 안전문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기술제안입찰의 경우 낙찰률이 90%대를 웃도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예산낭비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대형 공공공사 중 기술형입찰로 결정된 경우라도 전기공사를 분리발주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어 대전시와 대조를 보인다.

실제로 한국환경공단의 창원시 음폐수 바이오에너지화시설 설치사업, 전북개발공사의 전주 만성지구 A-2BL 공공임대주택건설공사, 서울도시주택공사의 고덕강일 2단지 제로에너지 아파트공사 등의 경우 전기공사를 분리발주했거나 분리발주할 예정이다.

고기배 전기공사협회 대전시회장은 “명백한 이유 없이 분리발주제도를 지키지 않는 것은 정부 부처의 의견과 정면 배치될 뿐만 아니라 전기공사업법 위반”이라며 “시공품질 확보와 중소 전문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분리발주를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