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발화 이전감지 ICT 기술을 활용한 화재 예방 현실화 토론회’ 개최

‘발화 이전감지 ICT 기술을 활용한 화재 예방 현실화 토론회’가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안상수 의원(앞줄 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발화 이전감지 ICT 기술을 활용한 화재 예방 현실화 토론회’가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안상수 의원(앞줄 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화재 예방의 중요성은 여러 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제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해 예방에 나서야 할 시대입니다.”

‘발화 이전감지 ICT 기술을 활용한 화재 예방 현실화 토론회’가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 토론회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상수 의원(자유한국당·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 주관하고 행정안전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가 주최했다.

안상수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3년 동안 12만9929건, 매년 평균 4만3310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2만8697건, 연평균 9566건으로 22%를 차지한다”면서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전기화재의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지난달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도 전기설비로 인한 발화로 원인이 추정돼 전기화재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기화재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ICT를 활용한 전기화재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해 논의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앞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구환경연구본부 박권규 책임연구원 박사가 ‘발화 이전감지 ICT 기술을 활용한 화재예방 현실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 박사는 발화 이전감지기술에 대해 “멀티탭과 같은 전기적 화재요인 인자에 온도 센서를 부착해 인자의 발화 이전 온도를 체감함으로써 전기적 화재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발화 이전 이상 온도가 감지되면 클라우드 관제 서버 시스템과 정보를 교류해 관할 소방기관과 관계기관에 자동으로 신고하도록 함으로써 화재 발생 전 사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면서 “이를 통해 화재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박사는 공간온도모니터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열전도가 높은 벽, 기둥, 천장 등에 소형화된 온도 센서를 다수 부착해 각종 화재에 대해 정확한 발화지점 및 열의 이동을 파악하도록 함으로써 진상규명을 가능하게 한다”는 전언이다.

박 박사에 따르면 ‘센싱(sensing) 기술’은 소형화와 경량화의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소방센서가 가로 103㎜, 세로 52㎜, 무게 132g인 데 비해 유선 온습도 센서는 국산 26×72×19㎜, 21g, 외국산은 27×92×21㎜, 34g에 불과하다. 또 무선 제품은 블루투스 온도 센서(67×51×15㎜, 25g)와 와이파이 복합센서(60×46×26㎜, 85g) 등이 있다. 다만 박 박사는 “데이터 무결성 및 안전성을 위한 공간은 유선 방식이 선호된다”고 전했다.

토론에는 김준경 세명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장규식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과 서기관, 정용욱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 원격시스템부 부장, 홍성준 국토교통부 건축안전팀 팀장, 윤태균 소방청 화재예방과 제도2계장 등이 참여했다.

장규식 행안부 서기관은 큰 틀에서 재난안전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첨단 재난안전기술을 활용해 관리의 과학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당위성이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으로는 기술 간 융복합이 활발해 4차산업 시대 새로운 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신성장동력이라는 기회가 있다.

전기안전공사 정용욱 부장은 실시간 전기재해 원격감시 체계 도입을 언급했다. 이 체계 운영을 위해 전기안전공사가 ▲신기술 사업화 지원 ▲다양한 통신환경 구축 ▲민간의 자생적 생태계 지원 ▲전기안전 데이터 분석센터 구축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준 국토부 팀장은 “건축물 화재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화재에 취약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성능 보강을 지원하는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균 소방청 계장은 “ICT 기반 화재 예방 제품 및 기술은 소방법령에 따른 소방시설로 분류해 산업을 규제하기보다는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산업 발전을 위해 더 바람직할 것”이라며 “소방청은 4차산업 육성 차원에서 IoT 기술을 접목한 무선형 화재감시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일표 위원장(자유한국당·인천 미추홀구갑), 김성찬 의원(자유한국당·경남 창원시진해구),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경남 진주시갑), 지상욱 의원(바른미래당·서울 중구성동구을) 등이 참석했다.

홍 위원장은 “고성-속초 산불은 한국전력 관리하의 전신주에서 발화가 시작돼 산자중기위에서도 정책적인 검토, 예방, 현재 사태에 대한 보상 등을 비롯한 대책이 검토되고 있다”며 “진작 ICT를 통해 방지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찬 의원은 “(현 정부가) 태양광을 너무나 무분별하게 전개하고 있는데 ESS, 즉 전기를 저장해서 분배하는 곳에 불이 나고 있어 태양광이 설치된 전국에 우려감이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의원은 “화재와 수해는 전통적인 재해라 인간의 영역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것으로 봤지만 이제는 인간이 도전해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 “ICT가 화재를 사전에 감지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의원은 “우리 집사람도 냄비에 국을 끓이다가 방심하는 바람에 집에 불이 날 뻔한 적도 있었다”며 “ICT 및 IoT를 통해 재난을 방지할 수 있다면 상임위를 떠나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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