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원거래시장 참여 실적 (출처: 전력거래소)
수요자원거래시장 참여 실적 (출처: 전력거래소)

결론적으로 항상 90% 이상의 좋은 실적을 내는 자원은 연간 감축시험이 2회로 끝나지만 그렇지 않은 자원은 최대 6회의 감축시험을 치른다.

실적이 90% 미만의 수준이 아니라 70% 미만이 된다면 정식 감축요청은 해보지도 못하고 감축시험만으로도 삼진아웃을 받고 퇴출될 수 있다.

개선방안이나 제도보완의 철학은 분명하다. 감축에 잘 참여하는 양질의 자원은 대접을 받게 하는 것이고 실제로 줄일 수 없는데 거품으로 시장에 등록한 자원은 큰 손해를 보게 하는 것이다. 이로써 자원의 품질을 개선하고 시장을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위 그래프는 2015년 2월10일 동계 감축시험 결과다. 당시 감축 시험은 9시에서 12시까지 3시간 지속이었고, 1시간 전인 오전 8시에 요청 문자가 왔다.

왼쪽 그림은 국가전체 전력수요곡선이다. 오전 9시에서 낮 12시까지 수요가 전날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보여준다.

우측 하단은 수요반응자원의 참여 실적이며 하단은 24시간 연속공정인 어떤 공장의 참여 실적이다. 24시간 연속공정은 대부분 감축요청에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러나 생산스케줄과 공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위의 그래프처럼 깨끗하게 참여할 수 있다면 대단한 일 아닌가?

이렇게 물구나무 선 발전소는 계속 인정을 받고 좋은 대접을 받게 된다. 좋은 자원이 계속 발굴되고 시장에서 평가받는 선순환으로 수요반응자원의 수준은 상향평준이 될 것이다.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성장통이 있겠지만 이 과정을 통해 계통에 꼭 필요하면서도 튼튼하고 멋진 새로운 발전소, 물구나무 선 발전소가 구축될 것은 틀림없다.

<출처- 물구나무 선 발전소>

저자: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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