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 8월 마감…국제적 고유가 현상도 장기화

LPG 유통업체인 SK가스, E1 등이 5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당 68원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LPG 유통업체인 SK가스, E1 등이 5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당 68원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올랐다. 이는 3개월 만이다. 치솟는 국제유가와 고환율의 여파로 분석된다.

LPG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현재진행형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할인율을 낮춘 뒤 오는 8월 해제된다.

LPG는 저렴한 저공해라는 특성으로 주목을 받는 연료다. 더욱이 지난 3월 국회에서 LPG 차량 구매 제한 폐지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뒤 일사천리로 국무회의에서까지 의결되면서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많고 공급이 한정되면 필연적으로 가격이 오른다. 아직 LPG 차량 구매량은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즉 더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수입에 의존하는 연료 특성을 고려하면 추가 가격 인상은 명약관화하다.

LPG 수입 기업인 SK가스와 E1은 5월 공급가격을 ㎏당 68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체감 물가는 비싸지만, 업계 측은 이 또한 고육지책이라는 전언이다. 지난 3개월 동안 가격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E1 관계자는 전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3개월 동안 약 120원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절반이 조금 넘는 68원으로 결정한 셈”이라며 “국제유가 상승과 높아진 환율을 고려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유가에 따른 LPG 가격은 대체로 오름세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가 발표한 5월 국제 LPG 가격에 따르면 프로판은 t당 5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10달러 오른 가격이다. 다만 부탄은 t당 530달러로 전월 대비 5달러 하락했다.

하지만 상승 폭은 크고 하락 폭은 작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는 연료 가격이 오른 셈이다.

정부 정책 또한 LPG 가격 상승에 일조한다. 지난해 11월 결정한 유류세 15% 인하 조치는 일단 오는 7일부터 7% 인하로 바뀐다. 인하 조치를 단번에 없애는 경우 서민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한 결정이다.

하지만 인하 폭이 줄어드는 만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5월 7일부터 LPG 부탄 유류세는 ℓ당 2.1%인 16원 오른다. 그마저도 오는 8월 인하 조치가 사라지는 경우 더 큰 폭의 가격 급등세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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