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국내 최초 현지맞춤형 풍력발전기 개발해 몽골에 설치
현지서 신뢰성과 기술우수성 인정, 운영실적 증명서도 받아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몽골 수흐바타르구에 설치된 맞춤형 풍력발전시스템 현장.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몽골 수흐바타르구에 설치된 맞춤형 풍력발전시스템 현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 원장 정동희)이 국내 최초로 현지맞춤형 풍력발전기를 개발해 몽골에 설치했다.

이 풍력발전기는 KTL이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해외진출과 시장선점을 위해 연구 중인 ‘몽골지역 맞춤형 풍력발전시스템 보급’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몽골지역 맞춤형 풍력발전시스템은 3kW급 소형풍력발전기와 1kW급 태양광발전기로 구성돼 있으며, 생산된 전기를 18kW급 배터리에 저장해 몽골 외곽 광산지역의 극한 현지환경(저온/사막기후)에서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이번 과제는 전력난을 겪고 있는 몽골 외곽 광산지역에 국내 최초로 맞춤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광산사무실과 직원 숙소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순수 국내기술로 개도국에 전력을 공급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KTL측은 설명했다.

KTL은 이 풍력발전기의 신뢰성과 기술우수성을 인정받아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간바트 의장, Gnabat)로부터 운영실적 증명서도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KTL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사업’(2016.12~2019.9월)에 참여해 왔으며, 한국신재생에너지(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중앙대학교, 조선대학교와 공동으로 몽골지역 맞춤형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지난달 9일에는 몽골국립대학교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교류와 공동연구를 위한 ‘한·몽 신재생에너지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고영환 KTL 환경기술본부장은 “그동안 KTL은 몽골지역에 풍력발전뿐만 아니라 학교 정수처리시스템 개발 공급 등을 통해 환경개선과 기술지원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며 “앞으로 개도국에 대한 맞춤형 신재생에너지 기술보급 사업을 더욱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관련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총괄책임자인 박찬규 KTL 박사는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의회에서 간바트 의장으로부터 환경·에너지 연구 및 보급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외국인 최초로 표창장을 받았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