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평화가 경제다 : 2019년 에너지정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평화가 경제다 : 2019년 에너지정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구을)이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여당 내 야당을 자처하는 모양새다. 탈원전으로 일컬어지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듯한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평화가 경제다 : 2019년 에너지정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견이 있지만 저는 일관되게 석탄화력발전, LNG(액화천연가스) 발전, 원자력발전 순으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조와 비교할 때 석탄화력발전을 줄이는 데는 일치하지만, LNG 발전을 육성하고 원자력발전을 축소하려는 움직임과는 역행하는 송 의원의 행보다.

송 의원의 이 같은 발언 행보는 환경적 측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원전과 비교해 LNG 발전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전언이다. LNG 발전 과정에서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며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난리지만 원전보다 지구온난화로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새정치국민회의 시절부터 줄곧 민주당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설정도 나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당선에 힘을 보탰다.

송 의원은 지난 1월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도 “탈원전 정책에 동의한다”면서도 “신규 원전인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페이스북에 원전보다 석탄·LNG 발전을 먼저 멈춰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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