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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이란 제재 현실화…유가 상승 유화업계 적신호
산업부 “수입처 다변화, 대체원유 확보”당부
“이란산 원유는 괜찮은데…문제는 초경질유”
박정배 기자    작성 : 2019년 04월 24일(수) 15:02    게시 : 2019년 04월 24일(수) 15:02
이란산 원유를 들일 길이 막히면서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와 관련, 대한민국 등 8개국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당장 급등하는 국제유가를 감당할 길을 열어야 할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오름세에 접어들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0.75달러) 상승한 6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29일 이후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0.73%(0.54달러) 오른 74.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여파가 드러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제재를 본격화한 당일 WTI와 브렌트유 모두 3%가량 올랐다.

정부도 본격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란 제재 긴급대책회의’를 23일 개최했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 예외 불가 방침에 따른 원유 수급과 관련 업계의 영향을 검토하기 위한 자리다.

김용래 산업부 차관보가 주재한 이 회의에는 석유화학업계와 수출 지원 기관들이 참석했다.

김 차관보는 석유화학업계를 향해 “수입처 다변화, 대체원유 확보 등을 꾸준히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수출 지원 관계기관에는 “유동성 지원과 대체 시장 발굴 지원 등 수출기업 피해 대책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미국과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카타르,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시장 물량을 확보하거나 주된 수입품이었던 이란산 초경질유(콘덴세이트)를 대체할 다른 원료 수입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원유도입 물량 중 이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3.2%에서 2018년 5.2%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 수입이 차단돼도 국내 원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오일뱅크, SK인천석유화학, SK에너지, 한화토탈 등 4개사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다.

석유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이란산 초경질유 도입 비중은 50%가 넘는다는 전언이다. 필연적으로 해당 업체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기 어렵다.

이란산 초경질유를 수입하는 기업은 SK인천석유화학, 현대케미칼, 한화토탈 등 3곳이다.

삼성증권 심혜진연구원과 조현렬 연구원은 “이란 제재 예외조항 폐기로 인한 우려는 크게 두 가지”라며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원유도입의 용이성 문제와 도입 가격 상승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심 연구원과 조 연구원은 “이란산 원유도입 비중은 2016년 10.4%에서 2017년 13.2%까지 상승했으나 이란 제재 이슈로 지난해에는 5.2%까지 급락했다”며 “도입선 변화는 쉽게 해결될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업체들이 주로 수입하는 이란산 원유가 콘덴세이트(초경질유)인데 전날 기준으로 두바이 원유보다 3.6달러 할인돼 거래됐다”며 “저가의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타 지역 제품으로 대체할 경우 도입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정배 기자 pjb@electimes.com        박정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산업통상자원부 | 이란 | 초경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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