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이 “네오란트 外 獨 2개사와 추가 컨소시엄 계획 진행 중”
적용 법안 국가별 상이 지적에 네오란트 “우리 노하우 기반 솔루션으로 해결 가능”

16일 대전 엔에스이 본사에서 김대일 엔에스이 대표(왼쪽 다섯 번째)와 러시아 네오란트의 블라디슬라프 치호노프스키 부사장(왼쪽 여섯 번째)이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6일 대전 엔에스이 본사에서 김대일 엔에스이 대표(왼쪽 다섯 번째)와 러시아 네오란트의 블라디슬라프 치호노프스키 부사장(왼쪽 여섯 번째)이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전해체 산업에 국내 기술이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열리는 모양새다. 현재 원전해체에 있어 국내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원전해체 경험이 많은 러시아 기업과 전격 손을 잡았다.

엔에스이(대표 김대일)와 러시아 원전해체 기업 네오란트(NEOLANT)는 최근 엔에스이 대전 본사에서 양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엔에스이는 2010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연구소기업 1호로 출범한 원자력기술사업과 엔지니어링 기반 ICT(정보통신기술) 솔루션 개발 전문업체다.

양사는 원자력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형상관리 기술과 해체기술을 융합해 국내외 디지털 해체·형상관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전해체 기술은 수명이 만료된 노후원전을 대상으로 한다. 형상관리 기술을 이용해 해체작업을 실행하기 전에 설계도를 기반으로 각 시설물에 대한 모습을 3D로 재현한다. 이를 통해 해체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러시아에는 해체를 진행 중이거나 끝낸 원자력 시설이 154개에 이른다. 해체 완료시설은 54개이며 원자로는 1기를 해체 완료한 바 있다. 원자력 시설 중 원자로 20기는 해체가 진행되고 있으며, 네오란트가 러시아 해체사업 중 대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김대일 엔에스이 대표는 MOU 체결식에서 “네오란트와 더불어 독일의 EWN, NUKEM 등과 4사 컨소시엄을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에 대한 해체기술 수주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네오란트 측 블라디슬라프 치호노프스키 부사장은 한국의 원전해체 법안과 원전별 노형, 국가별 지리적 환경 등이 러시아와 불가리아 등 경험 지역과 다르다는 우려를 불식했다. 치호노프스키 부사장은 “우리가 적용하는 디지털 해체솔루션 기술은 이 같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적용된다”면서 “대한민국의 고리 1호기의 해체작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최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Kozloduy) 발전소 해체 경험과 디지털 해체 솔루션으로 충분히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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