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협회 제3회 스마트그리드포럼 개최
김효진 삼정KPMG 상무 단기·장기 활성화 단계 제시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18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삼정호텔에서 ‘제3회 스마트그리드포럼’을 개최했다. 김효진 삼정 KPMG 상무가 '북한 경제 성장의 기반, 에너지 산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18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삼정호텔에서 ‘제3회 스마트그리드포럼’을 개최했다. 김효진 삼정 KPMG 상무가 '북한 경제 성장의 기반, 에너지 산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북한의 저조한 제조업 가동률의 원인은 에너지 생산 부족과 전력 부족 때문입니다. 북한 산업의 정상화는 에너지 부문의 정상화 없이는 달성될 수 없습니다.”

북한 에너지 산업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진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업계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삼정호텔에서 ‘제3회 스마트그리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북한 경제 성장의 기반, 에너지 산업’을 주제로 발표를 한 김효진 삼정 KPMG 상무는 “북한은 만성적 에너지 생산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면서 “에너지 인프라를 개선하고 구축하는 데 막대한 투자 요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력 산업 분야의 남북협력은 소규모 시범 사업에서 출발할 것”이라며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통합전력망을 구축하고, 공동 전원과 계통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북한이 미국과 중국, UN 등으로부터 여러 가지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경협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상무는 제재 중인 현시점부터 장기적인 시작의 에너지협력 활성화 단계까지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진행 중인 현시점에서는 에너지 전력 분야에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공동 조사가 시행돼야 한다. 에너지·전력 분야에서 쓰이는 용어를 통일하고 기초적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 에너지와 전력 부문에 개발 기본 계획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등 중단된 기존 사업을 재개하는 수준으로 에너지 분야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는 북한의 석탄을 수입해오고, 태양광 패널이나 가정용 조명 등을 북한으로 수출하는 등 제한된 범위 내에서 에너지 제품들을 교역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송배전선을 현대화하고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와 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김효진 삼정KPMG 상무는 “저성장으로 인해 출구가 막혀 있는 경제 상황 속에서 북한은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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