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산업 토탈 솔루션 제공…9년 간 매출 20배·고용 8배↑

하승우 KLES 이사가 모형을 통해 인양식 노내비계 시스템 ‘스카이폴딩’을 소개하고 있다.
하승우 KLES 이사가 모형을 통해 인양식 노내비계 시스템 ‘스카이폴딩’을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KLES(대표 조선영)는 2004년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으로 창립됐다.

KLES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발전소의 노화와 맞물려 배관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배관 건전성 평가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면서부터다.

설립 초기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연구와 용역을 담당하던 KLES는 발전소 현장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대한 정보가 빨랐던 것을 기업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하승우 KLES 이사는 “2013년에 비계 시스템을 개발해 전사에 보급하면서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스카이폴딩’이라는 이름의 노내비계 시스템이 현재 KLES의 주력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스카이폴딩은 비계를 밑에서부터 쌓아 올리던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고 위에서 비계를 끌어올리면 밑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통해 추락위험을 제거했다는 특징이 있다.

하 이사는 “발전소가 내는 연구과제를 통해 제품을 만들면서 기술을 축적했고 이를 발전소에서 구매해주는 선순환이 일어났다”며 “연구·용역으로 시작한 회사가 그렇게 제품 개발·판매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발전공기업으로부터 기술적 부분에 대한 지원과 컨설팅·교육 비용, 내일채움공제, 기술인지제도 등 기술 관련한 다양한 지원을 받은 KLES는 발전공기업과 거래를 시작한 2010년부터 9년 동안 매출이 20배 올랐으며 같은 기간 고용도 8배 늘었다.

수치적인 변화를 포함해 직원 개개인이 발전소를 다니면서 수요를 스스로 파악하고 개발하는 책임자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고 설명한 하 이사는 이를 통해 직원들의 시야가 넓어지고 업무처리 능력도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500㎿급 이상 발전소를 기준으로 현재 스카이폴딩의 국내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하 이사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해외 법인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개발한 ‘노내비계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발전소 외에 다른 건설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하 이사는 “설비 측면에서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전이 이뤄지고 안전한 발전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게 목표”라며 “발전소 현장 관리자들과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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