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D 기술 국산화 성공…국내 유일 KS인증

HJ산전의 다중보호분전반.
HJ산전의 다중보호분전반.

차단기‧분전반 전문업체인 HJ산전(대표 홍성희)은 시장보다 한 발 앞선 안전 특화 제품들을 개발, 가격 위주의 출혈경쟁이 한창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비상전원 자동제어 공급장치 등 HJ산전의 1등 제품만으로 구성된 다중보호 분전반은 매해 새로운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HJ산전은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NEP 인증을 따내고, 조달청의 우수제품이나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에 선정되는 등 공공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와 함께 ‘동반성장’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HJ산전은 현재 LH로부터 과제비를 지원받아 다중보호 분전반의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은 ▲안전성과 시공 편의성이 크게 강화된 꽂은 접속식 단자 ▲인입선 안전접속 단자대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기술로 국내 기준에 맞게 제작된 SPD(서지보호장치) 등이다.

꽂은 접속식 단자의 경우 별도의 나사를 조이는 작업 없이 탈피 후 전선을 끼워 넣기만 하면 돼 기존보다 시공이 30% 빨라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입선 안전접속 단자대는 새로 개정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반영해 제작됐다. 충전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외합이 있으며 절연효과가 있는 절연덮개 등이 도입됐다.

홍성희 대표는 SPD와 관련해 “HJ산전은 단상 10ka급과 3상 20ka 미만 SPD 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유일하게 KS인증을 따냈다”고 말했다.

또 “3가지 신제품을 두고 반응이 뜨겁다”며 “안전과 성능은 크게 향상됐는데 가격은 기존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가격 외에 품질과 성능으로 경쟁하는 시대를 강조했다. 차단기, 분전반 등 전력기기가 시민들 가까이에 설치되는 만큼, 산업 전반이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장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민수시장은 사실상 가격경쟁에 매몰돼 안전에 탁월한 제품을 외면하는 등 성장과 변화가 일어날 수 없는 환경인 반면, 공공시장은 안전과 품질을 위한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HJ산전은 품질과 성능으로 승부를 보는 시대를 대비해 안전에 특화된 제품군을 위주로 사업 역량을 집중, 외형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실제로 전년에 비해 매출은 20억원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다중보호 분전반에 들어가는 1등 제품은 올해로 10개가 된다”며 “현재 20억원 수준인 1등 제품 매출을 내년까지 공공시장을 위주로 영업을 강화해 30억원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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